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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7.01.17 성남 <산이내린밥상 곤드레밥집>

날짜: 2017년 1월 17일 화요일 (맑음)
장소: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031-758-1977)

 

곤드레밥을 먹으러 가잔다.

나 곤드레밥 별로인데.

어차피 어제 너무 많이 먹어서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뭘 먹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성남으로 갔다.

음식점 이름이 참으로 길기도 하다.

<산이내린밥상 곤드레밥집>이다.

지도나 네비게이션으로 찾기가 힘든데 <아원 푸드>나 <청담추어정>, 또는 시흥동주민센터를 치고 찾아오면 된다.

<곤드레밥집>과 <청담추어정>이 모두 <아원 푸드>에서 하는 음식점들로 가까이에 붙어있다.

또한 <곤드레밥집> 바로 옆에 시흥동주민센터가 있으니까 시흥동주민센터를 찾아와도 된다.

1층은 주차장이고 2층이 음식점인데 1층 입구 옆에 대기실이 있다.

대기실 안에는 음료 셀프 코너가 있어 대기하는 동안이나 식사 후에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기본 메뉴로 "곤드레밥"과 "곤드레 특정식"이 있는데 2인 이상 주문 가능하기 때문에 혼자 가면 먹을 수가 없다. ㅠㅠ

 

우리는 "곤드레 특정식"을 시켰다.

방짜유기에 기본 반찬들이 나온다.

너무 흔해서 맛있다는 말을 듣기 어려운 잡채는 무난히 맛있었다.

 

샐러드는 흑임자 소스를 사용한 것 같은데 일반적인 고소한 맛이 아니라 새콤 달콤한 맛이었다.

 

직접 만들었다는 도토리묵은 양념장이 너무 매워서 다 비볐다가는 못 먹을 성싶다.

 

감자 옹심이는 은근 맛있었다.

기본 반찬들은 셀프 리필이 되는데 도토리묵과 감자 옹심이는 리필이 안된다. ㅠㅠ

 

기본 반찬 중 가장 맛있는 돌산갓물김치.

갓으로 물김치를 만든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그 맛에 반해 두 번 리필해서 먹고도 모자라 사 가지고 왔다.

 

그리고 마른 김과 나물 반찬 세 가지가 나온다.

시금치나물, 도라지 무침, 그리고 곤드레 장아찌 모두 맛있었다.

 

곤드레밥이니까 당연히 곤드레밥이 나온다.

여기까지가 "곤드레밥" 반찬이고, "곤드레 특정식"은 간장게장, 주꾸미 볶음, 코다리찜이 추가된다.

짜지도 않고 비린내도 안나는 간장게장은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았다.

껍데기도 딱딱하지 않아 다리 살까지 야물딱지게 먹을 수 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게장 또한 사 가지고 왔다.

 

쭈꾸미볶음도 맛있었지만 정말 매웠다. ㅠㅠ

매운 걸 못 먹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맵다고 하였다.

주꾸미가 싱싱하고 포동포동(?)하면서도 질기지 않아 정말 맛있었는데 너무 매워서 도저히 그냥 먹을 수는 없었고 감자 옹심이 국물에 씻어먹었다.

 

제일 별로인 음식은 코다리찜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 내심 기대를 많이 했건만 코다리도 생각보다 날씬(?)했고 무엇보다 너무 매웠다.

주꾸미 볶음이랑 코다리찜, 덜 맵게 해 주세요.~~

 

식사 후에 과일은 셀프로 무한정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불러서 과일은 많이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가 없었다.

 

카운터 옆에 있는 반찬 코너에는 반찬이 여러 가지 있었다.

낙지젓갈, 어리굴젓, 갈치속젓갈, 갓김치, 돌산갓물김치, 파김치, 곤드레 장아찌, 돼지감자 장아찌, 톳나물 장아찌, 순무 장아찌, 진미채, 오징어실채, 간장게장 등을 팔고 <청담추어정>의 추어탕도 판다.

 

나는 돌산갓물김치과 간장게장을 사 가지고 왔다.

다음에는 낙지젓갈과 추어탕도 사 가지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