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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016.10.25 백두대간 57차: 무룡고개 ~ 영취산 ~ 깃대봉 ~ 육십령

산행일시: 2016년 10월 25일 화요일 (비 오고 바람 강함)
산행코스: 무룡고개 ~ 영취산 ~ 덕운봉 갈림길 ~ 민령 ~ 깃대봉 ~ 육십령
산행거리: 대간 11.1km + 접속 0.8km = 11.9km
산행시간: 11:10 ~ 15:15
산행트랙:

영취산~육십령 20161025.gpx
0.21MB

등산지도:

 

아침에 집을 나서니 비가 온다.

비 오는 날은 정말 산행하기 싫은데. ㅠㅠ

대장님께서는 우리가 도착할 즈음에는 비가 그칠 것이라고 했지만 비는 계속해서 내렸다.

산행 끝날 때까지 주~욱.

방수 재킷을 입고, 그 위에 새로 산 판초를 입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무룡고개

                     (오늘 dress code는 배트맨이다. ㅋㅋ)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인 영취산은 오늘로서 세 번째 오는 것인데, 몇 번 왔다 갔다고 가파른 오르막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무령고개에서 영취산 정상까지 800m를 10분 만에 올라갔다.

 

영취산 정상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백운산이고 왼쪽으로 가면 육십령이다.

영취산 정상에서부터 민령까지는 가볍게 오르내리며 고도를 낮춰간다.

비 오는 날 길까지 험했으면 더 고생했을 텐데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영취산에서 1.4km 가면 논개 생가 갈림길이 나오고, 600m 더 가면 덕운봉 갈림길이 나온다.

 

                   논개 생가 갈림길

                    덕운봉 갈림길

이정표에는 덕운봉이라 쓰여 있지만 여기가 덕운봉이 아니고 덕운봉은 이정표 뒤편 리본들이 달려있는 11시 방향으로 급하게 내려갔다 올라가야 한다.

덕운봉으로 가면 부전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영취산 쪽은 비구름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그나마 덕운봉은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산 아래는 가을색이 곱게 물들어 비 오는 날의 정취를 더욱 깊이 느끼게 해 주었다.

 

덕운봉

덕운봉 갈림길에서 2km 정도 가면 전망대 바위가 나온다.

전망대 바위에서의 전망이 좋건만 오늘은 조망을 아예 포기해야 할 것 같다.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주구장창 땅만 쳐다보고 걸어간다.

다행히도 조릿대를 말끔하게 잘라내어 등산로를 고속도로처럼 잘 정비해놓은 덕택에 나름 괜찮은 산행길이 되었다.

 

영취산-육십령 중간 지점에 도착하니 선두 팀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6.5km씩이라면 13km지만 실제로는 11.1km가 나왔으니 엄밀한 의미에서는 중간 지점이 아니다.

 

영취산-육십령 중간 지점

중간 지점을 지난 후 처음 만난 봉우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비가 온다기에 서서 먹을 요량으로 소시지 빵을 준비했는데 많이 쏟아 붓지 않는 덕분에 그래도 앉아서 먹을 만은 했다.

중간지점에서 1km 정도 더 가면 북바위가 나온다.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영토 분쟁을 하며 승리하면 이곳에서 북을 쳤다고 하여 북바위라고 한단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북바위에 올라 사진을 찍을 엄두가 안 났다.

 

                   북바위

이후 대곡호 갈림길을 지나고 민령에 도착하였다.

 

대곡호 갈림길

민령은 논개가 민며느리로 팔려가는 것을 거부하고 도망갈 때 넘었던 고개라고 한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산객들에게 쉬어가라 자리까지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비 때문에 그저 빨리 산행을 끝내고 싶은 마음뿐이라 부지런히 깃대봉을 향해 올라갔다.

 

민령

민령에서 1.3km 힘들게 올라가면 깃대봉이다.

깃대봉에는 게양대가 세 개 있었으며 구시봉이라 적힌 정상석이 있었다.

 

깃대봉(구시봉) 정상

깃대봉 아래에는 깃대봉 샘터가 있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꽤 힘차게 나오고 있었다.

깃대봉에서 육십령까지의 2.5km는 비교적 순하던 이전까지의 등로와는 다르게 500m가량 가파른 내리막이다.

 

깃대봉 샘터

가파른 내리막이 끝나는 곳에 맨발지압등산로 안내판이 있었는데 지압 보도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이제 육십령까지 룰루랄라 가기만 하면 참 좋을 텐데 또다시 500m가량 가파른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른 날이었다면 먼지 풀풀 날리며 내려갔겠지만 오늘은 찰흙 같은 흙길을 찍찍 미끄러지며 내려갔다.

이후 갈림길이 나오면 이곳에서 직진해도 되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도 된다.

직진하면 장수 쪽으로 내려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함양 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직진하여 가면 곧이어 무덤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긴 계단이 나타난다.

계단을 내려가 육십령에 도착하였다.

육십령에 도착하니 얄밉게 비가 그치고 해가 나기 시작하였다.

 

육십령(장수 쪽)

 

길이 크게 험하지 않기는 했지만 오늘 엄청 내달렸다.

12km가량을 4시간 만에 왔으니 말이다.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인데 오늘 비 때문에 아무것도 보질 못했다.

대간 끝날 때까지 더 이상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 2015년 6월 25일 영취산 산행기 blog.daum.net/misscat/78

 

2015.06.25 (장수) 영취산(1,076m)

산행일시: 2015년 6월 25일 목요일 (흐린 후 비) 산행코스: 무령고개 ~ 영취산 ~ 형제바위 ~ 덕운봉 ~ 부전계곡 ~ 상부전 산행거리: 6.8km 산행시간: 10:45 ~ 14:55 등산지도: 오늘 가는 영취산은 여수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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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육십령 20161025.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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