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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2025.03.30 ~ 04.03 Vietnam: Danang & Hoi An (3)

날짜: 2025년 4월 1일 화요일 (흐린 후 갬)
장소: 다낭(Danang)

오늘은 자유 일정이다.
이 상품은 노 팁,  노 쇼핑, 노 옵션 상품이라고 했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다.
어제 가이드가 옵션을 얼마나 많이 늘어놓았는지 모른다.
우린 그냥 호텔에서 푹 쉬기로 마음먹었다.
매번 여행을 다닐 때마다 비싼 호텔에 투숙하면서도 잠만 자고 가는 게 아까웠다.

이번에 묶는 Melia Resort도 5성급인데 잠만 자기에는 너무 아까우니 오늘은 호텔을 온전히 이용해 봐야지.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피트니스 센터로 가서 운동을 하였다.
어제 많이 걷기는 했지만 그래도 운동하는 것과는 다르니까.
바다를 바라보며 운동을 했더니 몸이 가뿐하고 좋다.

 

운동을 한 후 방으로 돌아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을 하러 갔다.
오늘도 흐린 날씨에 바람이 세서 바다에는 들어갈 엄두도 못 낸다.
대신 풀장에서 온갖 폼을 잡으며 사진을 찍고 놀았다.
바람은 강하지만 물은 그다지 차지 않아서 괜찮았다.

 

한, 두 시간 놀다가 방으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마사지를 받으러 나갔다.
호텔에도 스파가 있지만 비싸니까.
다행히 근처에 마사지 샵들이 많이 있다.
그중 택시로 5분 거리에 있는 <Hera Spa>로 갔다.
90분짜리 마사지가 639,000동(약 37,000원)이다. (카드 결제 시에는 3%를 추가로 받는다.)
어디서 마사지를 받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저렴한 풋샵과 비교해도 반값이다.
아로마 마사지, 클래식 마사지, 경락 마사지 중 아로마 마사지를 선택하였다.
너무 세게 하는 건 아파서 싫은데 이곳 아로마 마사지는 적당한 압이라 잠이 솔솔 와서 살짝 졸았다.
마사지를 받은 후 내친김에 네일 케어까지 받았다.
젤 네일 케어가 249,000동(약 14,000원)이다.
이건 반값도 안 되는 것 같다.

 

마사지를 받은 후 호텔 근처 식당으로 가려고 Grab이라는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데 통 택시가 안 잡혔다.
어찌해야 하나 하고 있는 참에 네일 케어를 해준 아가씨가 오토바이로 태워다 주겠다고 했다.
엥, 오토바이?
그것도 새로운 경험일 것 같아 고맙다고 하는 순간 카카오 택시가 잡혔다. (이곳에 카카오 택시가 있다.)
아쉽네. ㅜㅜ
택시를 타고 검색한 식당으로 가니 식당이 없다.
이전을 했나?
할 수 없이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좀 짜기는 했지만 맛있었다.
해산물 볶음밥과 쌀국수를 주문했는데 가격도 165,000동(약 9,500원) 밖에 안 한다.

 

배불리 먹고 호텔로 돌아갔다.
오후 들어 바람은 더 세졌다.
하지만 덕분에 구름이 밀려가 해가 나기 시작했다.
큰 애가 파란 하늘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여 서둘러 다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닷가로 갔다.
태풍급 바람이 불어 추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서있기가 힘들 정도였다.
게다가 모래 폭풍이 불어 목도 아프고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사진을 찍은 후 방으로 돌아가 또 샤워를 하였다.

 

잠시 쉬다가 룸서비스로 피자와 스무디 두 잔을 주문하였다.(약 4만 원)
한국에 비해선 싸지만 아무래도 호텔 룸서비스라 바깥보다는 비싸다.
담백한 피자도 괜찮고 스무디도 맛있다.
여기 스무디나 과일 쥬스는 순전히 100% 과일만 넣고 간 것이라 엄청 건강한 맛이다.

 

편안하게 잠옷 차림으로 호텔방에서 식사를 한 후 야간 산책을 하고 어제처럼 배스 솔트를 넣고 반신욕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항상 뭐에 쫓기듯 바쁘게 투어를 다녔는데 이렇게 하루쯤 자유 일정이 있으니 너무 여유롭고 좋다.

난생 처음으로 호캉스를 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