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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5.03.20 (청도) 수청산(294m), 토한산(630m), 통내산(677m)

산행일시: 2025년 3월 20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매전면사무소 ~ 수청산 ~ 토한산 ~ 통내산 ~ 안버구 ~ 청계사 입구
산행거리: 11.4km
산행시간: 10:45 ~ 16:00
산행트랙:

(청도)수청산, 토한산, 통내산 20250320.gpx
0.06MB

등산지도:

한 달 반 만에 목요산행을 간다.
감이 떨어져서 잘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게다가 오산 종주라 걱정이 된다.
다행히 탈출로가 있으니 마음 편하게 중탈 하기로 결정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매전면사무소 왼쪽으로 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처음에는 무덤들이 많은 편안한 동네 뒷산이다.

 

그러다 가파르게 올라 수청산 정상인 매소봉에 도착하였다.
매전면사무소에서 수청산 정상까지 1.3km다.
수청산 정상에는 매소봉 표지판이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 할 토한산이 보인다.

 

매소봉(수청산) 정상(뒤에 보이는 산은 토한산)

수청산에서 가파르게 내려간다.
블로그를 검색했을 때 수청산을 오르내리는 것이 힘들다고 하여 걱정을 했는데 그렇게 가파르고 험하지는 않았다.
한동안 편안한 능선을 따라가다가 농협 갈림길을 지난 후 가파르게 올라간다.
토한산 정상까지 군데군데 큰 바위들이 있어서 크게 갈 지 자를 그리며 올라간다.
그런데도 상당히 가팔라서 힘들었다.

 

동창천

수청산에서 토한산까지 1.3km.
토한산을 가파르게 내려간 후 봉우리를 하나 넘고 동산기도원 갈림길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가면 돌탑이 있는 통내산 정상에 도착한다.
토한산에서 통내산까지는 600m.

 

토한산 정상

통내산 정상

토한산에서 봉우리 지옥이 시작된다.
두 번째 봉우리를 지나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는데 등로가 없어지며 느낌이 싸해진다.
지도를 보니 아뿔싸, 알바네!
쎄빠지게 되돌아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알바를 한 후라 그런지 무척 힘들게 올라갔다.
봉우리에서 다시 왼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좀 쉽게 가려고 오른쪽 사면으로 갔다가 사서 고생.ㅜㅜ
잡목이 우거진데다가 결국에는 막산을 치고 능선으로 올라가느라 고생만 하였다.
이후 봉우리를 다섯 개 오르내린다.
정강이까지 빠지는 낙엽 길을 내려갔다가 다시 봉우리를 네 개 오르내린다.
이후 목고개 갈림길에서 도착하였다.

 

가야 할 능선

여기가 탈출로인줄 알고 좋아했는데 아직도 봉우리를 세 개 더 오르내려야 한다.
드디어 탈출로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통내산에서 3.8km 지점이다.
직진하면 학일산으로 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안버구로 내려가게 된다.
이정표가 없으니 필히 트랙을 참고해야 한다.

 

안버구로 내려가는 길은 지도에는 등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그냥 막산을 치고 아주 가파르게 내려가야 한다.
그나마 500m라 다행이다.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에는 생강나무 꽃이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묵묘를 지나면 대나무 숲이 나온다.
대나무 숲 속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안버구 마을이 나온다.
그런데 막판에 복병이 있다.
가시가 있는 잡목들을 통과해야 한다.
마을이 빤히 보이는데 1m도 안 되는 가시 잡목을 통과하느라 개고생을 하였다.
포복을 하다시피하며 통과하는데도 여기저기 찔렸다.

 

묵묘와 내려온 길(보기보다 가파름)

지나온 대나무 숲

이후 저수지를 지나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바깥버구를 지나고, 청계사를 지나 20번 국도를 만나는 곳까지 4km 가서 산행을 끝냈다.

 

나중에 학일산과 소바위되배기산을 지나 하산한 사람들 말을 들으니 탈출로 이후로도 봉우리가 계속되었다고 한다.
으~~, 이런 산 싫다.
조망도 없고 죽자고 봉우리만 오르내리는 코스는 딱 질색이다.
그나마 날씨가 좋아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