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5년 2월 18일 화요일 (맑음)
장소: 후르가다(Hurghada) ~ 카이로(Cairo)
아침에 일어나 홍해에서 뜨는 해를 보았다.
오늘은 후르가다를 떠나 카이로로 돌아가는 날이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하며 패키지여행에서는 좀처럼 누릴 수 없는 여유를 만끽하였다.
밀물 때라 어제 오후보다는 수심이 깊어 허리까지 차서 수영을 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
여기에서 하루나 이틀쯤 더 있었으면 좋겠다.~
떠나기 전에 망고 아이스크림을 한 번 더 먹으려고 했더니 아이스크림이 떨어져서 12시부터 준단다.
우리는 그전에 떠나야 하는데, ㅜㅜ
체크 아웃을 하고 엘고우나 마리나로 가서 구경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이번에는 딸기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젤라또라 더 맛있다. ^^
이후 후르가다 시내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카이로는 북쪽으로 가야 하는데 식당은 남쪽으로 40분가량 가야 하기 때문에 왜 그렇게 동선을 짰는지 궁금하였다.
오늘 점심 메뉴는 홍해 해산물 모둠이란다.
40분 이동할 가치가 있네.
우유를 넣고 끓인 것 같은 해산물 스프도 맛있고, 철판 요리 같은 해물 모둠도 맛있다.
랍스터, 게, 새우, 홍합, 오징어 튀김, 생선이 나왔는데 랍스터 빼고는 다 맛있었다.
랍스터가 제일 비쌀 텐데 너무 뻑뻑하다.
대신 새우가 너무 맛있어서 콜레스테롤이고 뭐고 신경 쓰지 않고 먹었다.
두둑이 배를 채우고 카이로를 향해 북쪽으로 달려간다.
1시간쯤 홍해를 따라가다가 수에즈만(Gulf of Suez)으로 들어선다.
수에즈만은 시나이 반도로 인해 나뉜 홍해의 서쪽 만으로 길이가 314km나 되는 어마 무지 큰 만이다.
가는 길 중간 중간 불꽃이 타오르는 유전이 있고, 계속해서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기름도 많을 것 같은 나라에서 왜 풍력발전기들을 설치했을까?
홍해
수에즈 만
자파나라(Zafanara)에서 서북으로 방향을 바꿔 가다가 어제 넘어왔던 돌산 지대를 통과한다.
후르가다를 떠난 지 5시간 30분 후 카이로에 도착하였다.
저녁은 한식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이 몰려들어 구걸을 한다.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등어조림과 불고기, 쭈꾸미 볶음, 아욱국이 나왔다.
오랜만에 한식을 먹으니 반갑네.
순식간에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갔다
첫날 묵었던 엘 제지라에 있는 소피텔 호텔이다.
이 호텔에서 이틀 밤을 자게 된다.
이제 여행도 막바지를 향해 간다.
오늘은 별로 구경한 것이 없지만 이런 휴식 시간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
끝까지 건강하고 안전하고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