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5년 2월 17일 월요일 (맑음)
장소: 룩소르(Luxor) ~ 후르가다(Hurghada)

크루즈 선에서 아침을 먹고 하선한 후 7시 10분에 버스를 타고 홍해 옆에 있는 후르가다로 향하였다.
룩소르를 벗어나자 사막이 나타난다.
그러더니 돌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돌산들을 통과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 풀 한 포기 없는 저 돌산들을 올라갈 수는 절대 없겠지?
그런데 그 황량한 산들이 너무 멋있다.




귀가 먹먹하도록 올라갔다가 내려가면 갑자기 도시가 나타난다.
홍해 변에 위치한 사파가(Safaga)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홍해를 따라 1시간 정도 올라가면 후르가다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석호로 둘러싸인 2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엘 고우나(El Gouna)라는 리조트 타운이 있다.
여기도 역시 사막인데 이런 리조트 타운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놀랍다.
(지나온 돌산 지대)


그중 뫼벤픽 리조트에 체크인하였다.
오늘부터 내일 오전까지는 이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 자유시간을 갖는다.
어제 힘든 일정을 보낸 후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다행이다.
내가 묵을 방은 바로 해변 앞이다.








짐을 풀고 뷔페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이라 그런지 간단하게(?) 나온다.




식사 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다로 갔다.
물 색깔이 너무 예쁘다
내가 언제 홍해 바다에 몸을 담가보겠나?
물이 차더라도 수영을 해보려고 했는데 의외로 물이 따뜻하다.
호수처럼 잔잔하고, 모래는 정말 밀가루처럼 곱다.
그리고 50m를 나가도 물이 무릎 정도까지 밖에 안 올라간다.
아마 석호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 너머로는 나가지 못하게 한다.
이러면 수영을 할 수가 없는데...
그냥 앉아서 놀아야 하나?


홍해에서 수영하기를 포기하고 수영장으로 갔다.
수영장에 들어가려는데 스태프가 춤을 추자고 한다.
수영장 옆에서는 시간대 별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때가 댄스 프로그램이 시작하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얼결에 춤을 따라 추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다 춤을 잘 추는 줄 알았는데 아니네.
그렇게 박자를 못 맞추고 리듬감이 없는 애가 어떻게 댄스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어쨌든 재미있게 춤을 췄다.
이후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일광욕도 하고, 망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혼자 잘~ 놀다가 객실로 돌아갔다.


샤워를 하고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가짓수는 엄청 많은데 딱히 맛있는 음식은 없는 것 같다.
오랜만에 춤도 추고 수영도 했더니 갑자기 식곤증이 몰려온다.
오늘도 일찍 자야겠다.

Mövenpick Resort & Spa El Gouna
클럽 메드나 PIC 클럽 같은 올 인글루시브 리조트다.
바다 바로 앞에 있어 전용 해변이 있다.
야외 수영장과 라군이 있고, 테니스, 스쿼시, 자전거, 카이트 서핑, 윈드 서핑, 스쿠버 다이빙, 카누 등의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강습도 있다.)
수영장 옆에서는 시간대 별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뷔페 레스토랑인 <Palavrion>이 메인 식당이고, 수영장 옆에 있는 두 개의 식당과 <Gallery>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
<Gallery>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또한 <El Sayadin>이라는 해산물 레스토랑은 별도 식사비를 내야 한다.
<Palavrion>의 음식들은 아주 맛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은 되며, 와인과 샴페인, 맥주, 칵테일이 무제한이다.
수영장 옆에 있는 식당인 <Oasis>에는 아이스크림도 있는데 그중 망고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다.
객실은 넓고 대부분 바다 조망이다.
객실의 어메니티는 완벽하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바디로션, 전기 포트, 차와 커피, 맥주와 탄산음료, 물, 가운, 실내화가 있다
와이 파이는 무료이며 그런대로 잘 터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