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4년 6월 3일 월요일 (맑음)
장소: 가르니(Garni) ~ 코르비랍(Khor Virap) ~ 에치미아진(Echmiatsin), 아르메니아(Armrnia)
호텔에서 아침을 먹는데 창문 밖으로 아라랏(Ararat) 산이 보인다.
이란, 터키, 아르메니아 접경지대에 위치한 아라랏 산은 노아의 방주가 대홍수 끝에 도착한 곳이다.
가이드가 말하길, 두 봉우리를 다 보기가 힘들다며 복 받았다고 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도 노아와 같은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세요.
아라랏(Ararat) 산
10시가 다 되어 여유 있게 호텔을 나섰다.
원래 일정은 고트로 가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게하르트 수도원(Gehardavank)을 방문하는 것이지만 현재 가는 길이 공사 중이라 취소되어 바로 가르니(Garni)로 갔다.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르니 신전은 바쿠스를 기리기 위한 고대 로마식 신전이다.
그리스, 로마식 신전 중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신전이라고 한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져 검은색을 띠는 신전은 계단 하나 높이가 30cm 정도로 상당히 높았는데 이는 신을 만나러 가는 길이 힘들다는 의미라나?
신전 앞에는 목욕탕 터도 있었다.
가르니(Garni) 신전
신전을 나와 사륜구동차를 타고 가르니 주상절리(Symphony of Stones)를 보러 갔다.
용암이 갑자기 식으며 육각형의 주상절리를 만들어 낸 것으로 그 규모가 엄청났다.
이런 자연 앞에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돌이 떨어져 나간 틈에는 새들이 둥지를 지었는지 작은 새들이 많았다.
가르니 주상절리(Symphony of Stones)
주상절리를 구경한 후 가르니 신전 근처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어제와 비슷한 샐러드와 빵, 바베큐.
점심 식사 후 코르비랍으로 갔다.(1시간 소요)
꼬불꼬불 고개로 올라갔다가 산을 내려가서 포도밭을 지나 아라랏 산 아래 위치한 코르비랍 수도원에 도착하였다.
아라랏 산과 코르비랍 수도원
"코르비랍"은 "깊은 우물"이라는 뜻으로 성 그레고리가 13년간 수감되었던 지하 감옥 위에 지어졌다.
지하 감옥은 가파른 철 사다리를 5m 정도 내려가야 나오는데 그곳에서 어떻게 13년을 버텼는지 모르겠다.
나라면 일주일도 안 되어 정신이 이상해졌을 것 같은데...
신앙의 선배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린다.
코르비랍(Khor Virap) 수도원
지하 감옥으로 내려가는 사다리
성 그레고리가 수감되었던 지하 감옥
석류 쥬스를 한 잔 마시고 에치미아진으로 갔다.(1시간 소요)
에치미아진은 "성스런 도시"라는 뜻으로 기독교 역사에 있어 중요한 도시이다.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로마 병사의 사모창과 노아의 방주에서 떼어왔다는 돌판 위의 십자가가 에치미아진 대성당에 소장되어 있다는데 보수 중이라 외부만 볼 수 있어 아쉬웠다.
에치미아진(Echmiatsin) 대성당
예레반으로 돌아가 캐스케이드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하나투어에서 세이브 상품인데도 식사를 잘 주는 것 같다.
저녁 식사 후 다른 사람들은 야경 투어를 가고, 해 지면 돌아다니기 싫어하는 나는 호텔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