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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24.05.08 상수동 뷰 맛집 <서강팔경>

날짜: 2024년 5월 8일 수요일 (맑음)
장소: 서울 마포 상수동

어버이날을 맞아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분과 <서강팔경>에서 점심을 먹었다.
서강팔경은 이름은 한국적이지만 프렌치 레스토랑이자 와인 바이다.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뷰 맛집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캐치테이블에서 예약 시 1인당 25,000원의 예약금을 내야 한다.
주차비는 3,000원이다.
예약할 때 미리 식사 메뉴를 정하면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런치 마르세유 코스로 주문을 해두었다.

 

주차를 하고 1층 로비에 들어가면 한강과 한강에 있는 다리들을 표현해 놓은 바닥을 볼 수 있다.
로비부터 개념있네. ㅎ

 

8층으로 올라가자 엘리베이터 옆 벽면에 "서강팔경"에 대한 설명이 있다.

 

8층에는 2인에서 22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룸들이 있다.
모든 코스 요리는 프라이빗 룸에서 먹는다.
9층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는 다이닝 바로 말 그대로 저녁에만 오픈하는데 프라이빗 룸에서 먹을 수 있는 코스 요리와 단품 요리, 아니면 주류만도 주문 가능하다.
132,000원짜리 다이닝 바에서만 주문할 수 있는 좀 저렴한(?) 코스 요리도 있다.

 

룸에 들어서자 서강대교와 여의도, 밤섬, 관악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서 탄성을 자아낸다.
식사는 뒷전이고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ㅋ

역시 뷰 맛집이네!

 

먼저 식전빵과 아페리티프로 논알코올 음료가 나온다.

빵은 이곳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빵집에서 가져온다는데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맛있다고 빵으로 배를 채우면 정작 요리를 못 먹기 때문에 더 가져다준다는 것을 단호히 거절하였다. ^^
음료는 파인애플 맛 탄산수로 식전주로 적합하다.

 

그 다음 아뮤즈부쉬가 나온다. 
이름 그대로 입을 즐겁게 해주는 한입거리의 음식이다.
너무 예뻐서 못 먹겠네.
보기 좋은 만큼 맛도 좋다.

 

앙뜨레로는 스프와 생선요리가 나온다.
바삭바삭한 페이스츄리 뚜껑도 너무 맛있고, 우유같이 걸리는 것 하나 없이 맑고 부드러운 스프도 너무 맛있다.
올리브 오일 위에 올린 도미 요리도 부드럽고 색다르다.

 

미디엄 레어로 주문한 채끝 안심 스테이크는 기대보다 좀 더 익혀서 나왔다.
그래도 엄청 부드러웠다는.

 

디저트로는 쁘띠프르 다과와 차가 나왔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설명을 해주고, 음식 나오는 간격이 길어서 식사를 하는데 거의 두 시간이 걸렸다.
일부러 충분히 대화를 하며 먹으라고 천천히 음식이 나오는 것 같다.
난 유난히 밥을 빨리 먹는데 모처럼 여유부려 보네. ㅎ
식사를 끝내고 룸을 나가니 밖에 있던 종업원이 준비한 게 있다며 다시 들어가 기다려달란다.
잠시 후 두둥!

 

이렇게 예쁜 어버이날 디저트를 서비스로 줬다.
룸을 안 나가고 있었더라면 내가 부탁해서 준비한 것인 줄 아셨을 텐데. ㅋㅋㅋ
엄마, 건강하게 오래도록 저희 곁에 계셔주세요.

 

<서강팔경>은 일단 뷰가 끝내줘서 반은 점수를 먹고 들어간다.
거기에다 음식도 예쁘고 맛있다.
서비스도 너무 좋다.
도대체 나무랄 데가 없네.
다음에는 저녁에 가서 야경을 봐야겠다.
프라이빗 룸에서는 프로포즈나 상견례, 다이닝 바에서는 미니 웨딩이나 돌잔치 등을 한다고 한다.
나도 이런 곳에서 상견례 했으면 좋겠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