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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4.04.13 (청도) 선의산(756m), 용각산(693m)

산행일시: 2024년 4월 13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잉어재 ~ 선의산 ~ 용각산 ~ 두곡마을회관
산행거리: 11.4km
산행시간: 11:22 ~ 15:50
산행트랙:

(청도)선의산, 용각산 20240413.gpx
0.06MB

등산지도:

(용각산까지만 기록)

오늘도 또 늦게 일어났다. 
도대체 왜 이러지? ㅜㅜ
친구가 전화하지 않았으면 못 갈 뻔했다.
오늘은 이도 닦지 못 한 채 뛰어나가 택시를 타고 갔다.
다음부터는 알람을 두 개 맞춰놓아야겠다.
오늘도 멀리 청도까지 간다.
잉어재로 가는 길에 송백지를 지나가는데 여기도 벚꽃 명소네.
하긴 요새는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벚꽃 명소인 것 같다.
잉어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였다.

 

잉어재

잉어재에서 선의산 정상까지는 3km이다.
초반부터 가파르게 올라간다.
진달래는 졌지만 산 벚꽃은 아직 남아있고, 지면에는 구슬봉이와 금붓꽃이 피었다.
이 길이 비슬지맥인가 본데 도대체 비슬지맥은 대구부터 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야?

 

구슬봉이

금붓꽃

가파르게 오르기를 반복하며 잉어재에서 2km 정도 가면 암봉인 705봉이 나온다.
밧줄과 쇠줄을 잡고 봉우리에 올라서면 멋진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703.5봉이 아니라 705봉이다.)

현호색 군락지를 지난 후 도성사 갈림길에서 700m 가면 선의산 정상이다.
마지막으로 낡은 데크계단을 올라 선의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두 개 있고 작은 데크 전망대가 있다.
역시나 조망이 좋다.
저 멀리 진달래로 물든 용각산이 보인다.

 

현호색 군락지

산자고

선의산 정상

가야 할 능선과 용각산

선의산에서 데크계단을 내려간 후 왼쪽으로 꺾어 능선을 타고 간다.
선의산에서 용각산까지는 이정표에 따라 4km, 4.4km,  5km라고 나와 있는데 4.4km가 맞는 것 같다.
임도 옆을 지날 때까지는 그다지 가파른 오르내림이 없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산 위에는 아직 진달래꽃이 많이 남아 있어 더 기분 좋게 걸어갔다.

 

개별꽃

임도 옆길

선의산에서 2km 정도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고 이후 다시금 오름이 가팔라진다.
마지막에 용각산 정상으로 올라갈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왜 진달래 군락지는 죄다 이렇게 가파른 곳에 있담? ㅜㅜ
힘들지만 엄청 멋있긴 하네. ㅎ
진달래가 다 졌을 줄 알고 기대도 안 했는데 여긴 아직 진달래가 한창이라 눈 호강을 하며 올라갔다.

 

용각산 정상

선의산에서 지나온 능선

(하루살이가 너무 많다. ㅜㅜ)

용각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 후 곰티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역시나 고꾸라지듯 가파르게 내려간다.
700m 내려가면 너덜지대가 나오고, 이후 800m는 편안한 숲길이다.
임도를 만난 후 임도를 따라 2km 이상 지루하게 걸어간다.
도화가 만발한 두곡리로 가서 산행을 끝냈다.

 

너덜지대

각시붓꽃

조망도 좋고, 꽃구경도 실컷 했던 선의산과 용각산이었다.

갑자기 여름 날씨가 되어 반팔 티셔츠를 입고 갔는데 정말 잘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