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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4.05.09 (합천) 미숭산(757m), (고령)주산(310m)

산행일시: 2024년 5월 9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경남교육청 휴양원 ~ 미숭산 ~ 청금정 ~ 주산 ~ 대가야 박물관 
산행거리: 11.0km
산행시간: 11:00 ~ 15:33 (박물관 관람 시간 포함)
산행트랙:

(합천)미숭산, (고령)주산 20240509.gpx
0.06MB

등산지도:

오늘은 합천과 고령의 산들을 간다.
경남교육청 교직원 휴양원 주차장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였다.
350m 정도 올라가면 휴양원이 나온다.
알록달록한 방갈로들이 예쁘다.

 

휴양원 뒤쪽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이곳에서 미숭산 정상까지는 1.6km이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올라간다.

 

미숭산성 주변에는 광대수염이 많이 피었다.

 

미숭산성

광대수염

조금 더 올라가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산성을 따라 100m 가면 미숭산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이곳이 또 뷰 맛집이다.
황매산과 그 너머로 지리산, 오른쪽으로 오도산, 비계산, 우두산, 지남산 , 남산제일봉, 가야산 만불상, 가야산이 파노라마로 보인다.
오도산을 제외하고는 다 내가 갔다 온 산들이다.
뿌듯 뿌듯.^^

 

미숭산 정상

오도산, 비계산, 우두산, 지남산

가야산

산불감시원과 이야기를 하다가 미숭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산행을 이어갔다.
미숭산에서 주산까지는 6.5km이다.
임도를 만날 때까지 3.8km를 꾸준히 내려간다.
<나대치의 길> 안내판을 지나고, 남근목을 지나서 내려가면 반룡사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까지가 <천제단 길>이라는데 천제단은 어디인지 모르고 지나쳤다.
달랑 비석 하나 세워져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고 했는데 나 또한 그런 것이다.
반룡사 갈림길에는 벤치가 있다.

 

반룡산 갈림길

주산 방향으로 간다.
그런데 여기 이렇게 길이 좋아도 되나?
반룡사 갈림길에서 주산 아래 삼거리까지는 진짜 비단길이다.
청금정 직전에는 우회 길이 있어 청금정까지 가파르게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오늘은 등산로가 완전 둘레길 수준이라 거기라도 올라가 봐야겠다.
반룡사 갈림길에서 청금정까지는 <불귀의 길>이다.
청금정 난간에는 수색대님이 놓고 가신 식혜와 계란이 있었다.
그러지 않아도 식혜 하나 얻어 마시려고 했더니 먼저 가버렸다고 툴툴대던 참이었다. ㅎ

 

청금정으로 올라가는 길(사진보다 가파르다.)

청금정

시원한 식혜를 마시고 <청금정 길>을 따라  내려가면 중화-지산 임도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음수대와 12개의 테마 코스에 관한 안내판이 있다.

 

곰바위(?)

중화-지산 임도

임도를 가로질러 주산을 향해 간다.
이곳에서 주산까지는 2.2km이다.
길은 여전히 너무 좋다.
임도에서 1.15km 가면 운동기구가 있는 반석 쉼터에 도착한다.

 

반석 쉼터

다시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따라 900m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주산까지 240m를 가파르게 올라간다.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주산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주산성에 대한 안내판만 있다.

 

주산 정상

주산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500m 내려가면 지산동 고분군이 나온다.
이곳 고분들은 경주에 있는 고분들과는 달리 산에 몰려있다.
지산동 고분군은 작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지산동 고분군

미숭산

고분군을 내려가면 대가야 박물관이 나온다.
시간이 많이 남아 박물관 구경을 하였다.
대가야의 장식품들은 신라와 비교하여 단순하지만 토기와 청동기, 기와는 무척 발달했었던 것 같다.
또 대가야에는 순장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강제적으로나 자발적으로 순장을 했다고 하는데 자발적으로 생매장당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고분전시관에 들어가 무덤 속을 직접 보니 더 끔찍했다.

 

오늘은 날씨도 너무 좋고, 미숭산에서의 조망도 너무 좋고, 하루살이들도 없고,  등산로도 너무 좋아 진짜 꿀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