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4년 3월 30일 토요일 (약간 흐림)
장소: 대전 서구 만년동 (042-485-8107)
겸사겸사 대전에 갔다가 <너와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집은 백합조개를 전문으로 한다.
가격대가 좀 있긴 한데 백합 자체가 비싸니까.
특선 샤브샤브를 주문하였다.
샐러드와 백합물회, 백합전이 나온다.
백합물회는 백합이 어디 있는지 찾아야 할 정도이고, 백합전은 백합이 하나씩 들어간 작은 전이 1인당 한 개씩 나오기 때문에 좀 실망하였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백합구이와 백합탕으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백합을 하나씩 알루미늄 호일로 싸서 구운 백합은 호일을 벗기자마자 스르르 입을 벌린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백합이 적당히 짭짤하니 맛있다.
뒤이어 나온 백합탕도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다.
게다가 얼마나 해감을 잘했는지 모른다.
백합탕 국물에 야채와 버섯, 소고기를 넣고 샤브샤브를 끓여준다.
백합 국물이라 깔끔하면서 감칠 맛이 난다.
그 국물에 칼국수를 끓여준다.
배는 이미 포화상태라 칼국수를 다 먹지도 못했는데 또 죽을 끓여준다.
그래도 마지막 죽을 빼놓을 수는 없지.
백합 자체가 맛있으니까 그 국물에 뭘 해도 맛있는 것 같다.
단호박 식혜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무리를 하였다.
우리 집 근처에도 이런 음식점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