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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4.03.23 (장수) 팔공산(1,151m)과 천상데미

산행일시: 2024년 3월 23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자고개 ~ 합미성 ~ 팔공산 ~ 서구이재 ~ 깃대봉 ~ 오계치 ~ 데미샘 ~ 와룡산 자연휴양림
산행거리: 14.6km
산행시간: 10:22 ~ 15:33
산행트랙:

(장수)팔공산 20240323.gpx
0.07MB

등산지도: 

요새는 일기예보가 하루 전에 바뀐다.

예보를 잘 못하는 건지, 날씨가 변덕스러운 건지...

3일 전 예보에 하루 종일 비 소식이 있어 산행을 취소했는데 전날 예보에서는 오전 9시경 비가 그치는 걸로 나와 재신청하였다.

경치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날이 개었으면 좋겠다.

자고개에 도착하니 화창, 화창하다.

감사합니다!

 

자고개

자고개에서 합미성까지는 1.3km, 팔공산까지는 3.1km이다.

합미성을 지나 팔공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아주 깔딱은 없지만 다양한 등로에,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더워서 은근히 힘들었다.

 

합미성

정상 390m 전부터는 급격히 가팔라진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는데도 무지 가팔라서 땀 좀 뺐다. (사실 난 땀이 안 난다. ㅎ)

 

팔공산 정상 아래에는 송신탑이 있고, 정상에서는 조망이 좋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떠났다.

정상에서 서구이재까지는 2.3km 정도 된다. (이정표가 제각각이다.)

 

팔공산 정상

260m 가면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는 조망이 더 좋다.

덕유산과 장안산, 백운산이 보인다.

 

헬기장

지나온 팔공산 정상

헬기장에서 잠시 가파르게 내려간 다음 능선을 오르내리며 서구이재까지 꾸준히 내려간다.

조망터에서는 저 멀리 팔각정이 있는 깃대봉과 왼쪽으로 둥그런 삿갓봉이 보인다.

 

삿갓봉(왼쪽)과 깃대봉(중앙)

서구이재 갈림길에서 오계치 쪽으로 직진하면 동물이동통로로 가게 된다.

서구이재까지 내려갔다가 올라갈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서구이재 갈림길

서구이재 동물이동통로

동물이동통로에서 50m 정도 올라가면 서구이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직진하여 능선을 타고 간다.

오르내림이 많지만 엄청난 깔딱은 없고 장수군에서 등로 정비를 잘해놓아 기분 좋게 걸어갈 수 있었다.

이따금씩 나오는 산죽 길은 청량제와 같다.

산죽은 사철 푸르지만 봄에 보는 산죽은 더 푸른 것 같다.

옥시토신이 마구 나오는지 몸이 붕 뜬 듯이 행복하다.

이 길은 <장수트레일레이스>라는 산악마라톤 코스이다.

가끔 반팔, 반바지를 입고 뛰어가며 산악마라톤 훈련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나 같은 사람도 허벅지는 거의 돌덩이 수준인데 저 사람들 허벅지는 어떨까?

조망터에서는 왼쪽으로는 삿갓봉, 진행 방향으로는 깃대봉이 보이고, 뒤로는 지나온 팔공산이 보인다.

 

삿갓봉

지나온 팔공산

동물이동통로에서 2km 가면 데미샘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670m 내려가면 데미샘이다.

난 발원지에는 별 관심이 없고, 발원지라는 곳들이 특별히 멋있지도 않아 바로 깃대봉으로 갔다.

 

데미샘 갈림길

갈림길에서 350m 정도 가면 천상데미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깃대봉에 도착한다.

천상데미가 어디인지 좀 헷갈리는데 여기가 천상데미라고 한다.

데미는 더미, 덤, 봉우리라는 뜻이라고.

깃대봉에서도 조망이 좋다.

팔공산에서부터 지나온 능선도 보이고, 덕유산과 장안산이 더 가까이 보인다.

왼쪽으로는 선각산과 덕태산이 있을 텐데 어느 것인지 모르겠네.

 

깃대봉(천상데미) 정상

팔공산에서부터 지나온 능선

덕유산

깃대봉에서 쉬고 있는데 데미샘을 갔다 온 금솔님이 샘에서 물이 콸콸 나온다고 하였다.

그래? 그럼 가봐야겠네.

깃대봉에서 오계치로 내려간다. (오계치까지 1.18km)

오계치로 내려가는 중간에 와룡자연휴양림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길이 안 좋다고 한다.

바로 내려가니까 당연히 안 좋겠지.

오계치로 내려가는 길은 마지막에만 가파르다.

 

오계치와 삿갓봉

오계치에서 데미샘으로 가기 위해 데미샘 휴양림 쪽으로 내려갔다.

오계치에서 데미샘까지는 1.1km이다.

200m 내려가면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통나무 다리를 건너 산허리길을 따라간다.

거리상으로는 깃대봉에서 데미샘 갈림길로 가서 데미샘으로 내려갔다가 오계치로 가는 것이 빠르지만(2.12km) 오계치로 내려가서 데미샘으로 가는 길이 긴 만큼 완만하다.(3.38km)

 

데미샘은 섬진강 발원지라고 한다.

금솔님 말대로 물이 콸콸 나오지는 않았다.

그냥 옹달샘 정도?

데미샘에서 보니 데미샘 갈림길로 올라가는 간 데크 계단이 보였다.

 

데미샘

데미샘 갈림길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다시 오계치로 돌아가 와룡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갔다. (휴양림 정문까지 2.1km)

700m 정도 내려가고 나면 휴양림 도로를 따라 내려가게 된다.

휴양림 안에 있는 <와룡식당>이 유일한 식당이라고 해서 거기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영업을 안 해서 섭섭했다.

 

(가지가 빗 같은 재미있는 나무)

오늘도 14.6km 걸었다.

목요일에 대구 앞산에서 훈련을 해서 그런지 크게 힘들지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산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