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대구 청소년수련원 ~ 대덕산 ~ 앞산 ~ 산성산 ~ 달비고개 ~ 청룡산 ~ 수밭고개 ~ 수밭골 웰빙음식거리
산행거리: 15.3km
산행시간: 10:55 ~ 16:23
산행트랙:
서울에도 홍매화며 진달래가 피었지만 겨울이 심술을 부리듯 바람이 세차다.
세탁해서 넣어놓았던 패딩 재킷을 다시 꺼내야 하나?
있는 대로 옷을 껴입고 나섰다.
하지만 대구에 도착하니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도 맑다.
대구 청소년수련원 옆에는 지장사라는 작은 절이 있다.
지장사
지장사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간다.
올라가기 길에는 곳곳에 돌탑들이 있었고, 조망터에서는 대구 시내가 내려다 보였다.
1.5km 힘들게 올라가면 삼거리봉에 도착한다.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대덕산 정상이다.
정작 대덕산 정상에서는 조망이 없다.
가야 할 대덕산
대덕산 정상
대덕산에서 1.3km 가면 앞산이다.
앞산까지는 능선을 따라간다.
잔 봉이 여러 번 나오는데 대부분 우회길이 있다.
그리고 봉우리마다 조망이 아주 좋다.
가야 할 앞산
앞산으로 가기 전 산성산 갈림길이 나온다.
앞산을 들르지 않고 산성산으로 가는 길이 있나?
앞산 전망대 쪽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면 앞산 정상이다.
앞산 정상에는 데크 전망대가 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앞산 정상
앞산 정상에서 데크 계단을 내려가면 앞산 전망대/케이블카 승강장 갈림길이 나온다.
산성산 정상을 향해 간다. (앞산에서 산성산까지 2km)
헬기장을 지난 후 능선을 타고 잔 봉을 오르내리며 간다.
우회길이 있어 아주 마음에 든다. ㅎ
긴 데크 계단을 내려가면 성불봉 아래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우회길이 있기 때문에 데크 계단을 올라 성불봉으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우회하여 갔다.
지나온 앞산
성불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왼쪽 우회길로 감)
성불봉을 지나면 앞산 순환도로와 만난다.
산성산 정상까지는 900m 남았다.
이후 순환도로를 따라 300m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산성산에 갔다가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달비고개로 내려갈 것이다.
앞산 순환도로와 만나는 지점
앞산 주상절리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순환도로를 600m 따라가면 항공무선표지소가 나온다.
항공무선표지소 앞에서 오른쪽으로 100m 정도 올라가면 예쁜 정상석이 있는 산성산 정상이다.
항공무선표지소
산성산 정상
산성산에서 다시 삼거리로 내려갔다.
내려갈 때는 산길로 갔다.
산성산 정상에서 바로 달비고개로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가파를 게 뻔하다.
요새 무릎이 안 좋아 돌아가더라도 가파른 내리막은 되도록 피하려고 한다.
삼거리에서 산길로 들어서 400m 내려가면 정자가 있는 달비고개가 나온다.
달비고개
달비고개에서 청룡산까지는 3.6km이다.
둘레길처럼 완만한 길을 2km 정도 가면 수밭고개옛길 이정표가 나온다.
수밭고개옛길 이정표
직진하면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고, 11시 방향으로 가면 산허리를 타고 가는 길이다. (청룡산까지 1.56km)
난 물론 산허리길로 갔다.
탁월한 선택에 감탄하며 편하게 가다가 어느 순간 오지산행이 되어버렸다.
지도를 보니 중간에 능선으로 올라갔어야 하는데 그 길을 놓친 것이다.
그러게 겸손하랬지!
약간의 알바 후 가파르게 청룡산으로 올라가면 헬기장이 있다.
청룡산 정상
청룡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어디로 내려갈지 고민하였다.
청룡바위 쪽으로 가다가 내려가는 길은 짧지만 분명 그만큼 가파를 것이다.
하산 길은 차라리 긴 것이 낫다.
그래서 수밭고개로 내려갔다. (수밭고개까지 1.7km)
초반에는 가파르게 내려간다.
하지만 배방우(배바위)를 지나고 나면 그다지 가파르지 않다.
이 길은 <청룡녹색길>로 100m마다 이정목이 있다.
배방우(배바위) 정상
배방우
배방우
수밭고개
수밭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이 길도 구불구불 돌아 내려가기 때문에 과히 가파르지는 않다.
그리고 곧 임도가 나온다.
청룡산과 배방우
임도를 따라 수밭골로 내려가는데 미사리가 전화를 했다.
진주 언니와 미사리는 산성산을 가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하산한 것이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음식을 미리 주문해 놓겠다고 하였다.
약초밥정식을 주문하고 열불 나게 내려갔다.
포장길이지만 가파르고 긴 데다 밥 먹을 생각에 급하게 내려갔더니 골반이 아플 지경이었다.
오늘 산행 중 제일 열심히 걸은 것 같다. ㅎ
수밭골 웰빙음식거리에서 산행을 마치고, 미리 주문해 놓은 약초밥정식(16,000원)을 먹었다.
가격도 괜찮고, 맛도 괜찮다.
날씨도 좋고, 조망도 좋고, 등로도 좋아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