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2024.02.03 연남동 맛집 <오우>(OU)

날짜: 2024년 2월 3일 토요일 (흐림)
장소: 서울 마포구 동교동

오늘은 이 몸이 세상에 나오신 날이다. ㅋ
작년에 큰 애가 자기 생일 때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식사 대접을 하였다.
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자식이 부모보다 낫네.
자식에게라도 배울 건 배워야지.
자고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그래서 나도 오늘 엄마에게 식사 대접을 하려고 한다.
저녁에도 외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히 먹으려고 <오우>로 갔다.
분위기는 캐주얼하지만 구석구석 인테리어 센스가 돋보인다.

 

울진 피문어 솥밥과 소고기 안심 육전이 나오는 겨울 반상을 주문하였다.
정갈한 반찬들과 함께 솥밥이 나온다.
피문어 솥밥은 탱글탱글한 문어의 식감이 좋았다.
살짝 간이 되어있는데 내 입에는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간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소고기 안심 육전은 간간한 표고조림이나 파채, 콩가루와 함께 먹는다.
참나물 무침이나 김치찜 등 반찬들도 깔끔하고 맛있다. 
솥밥을 덜어 먹은 후 누룽지를 만들어 먹으니 이게 또 별미다.

 

배불리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엄마와 팔짱을 끼고 경의숲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갔다.
좋은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아낌없는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고생 없이 살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도 그러한 부모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