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3 인덕원 맛집 <크릴리>(Clily)

날짜: 2024년 2월 3일 일요일 (흐림)
장소: 경기 안양 동안구

지난 12월 맛있게 식사를 했던 동편마을 <크릴리>에서 생일 저녁을 먹었다.

 

이게 떡 케이크인데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쁘다.
꽃을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었는지 거의 예술품 수준이다.
색도 내가 좋아하는 blue purple이다.
식사 후 집에 가서 먹어봤는데 앙금이랑 단호박 떡이 달지 않고 맛있다.
"사랑하는 미스캣 생신 축하드려요."
ㅋㅋㅋㅋㅋㅋ
여러모로 떡순이 misscat 취향 저격인 케이크다.

 

<크릴리>는 피자와 파스타, 리조토, 스테이크가 전부인 그렇고 그런 양식당들 사이에서 좀 제대로(?) 하는 음식점이다.
지난번에는 굴 크루도와 문어 먹물 아란치니를 먹었는데 오늘은 다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을 하며 연어 크루도와  새우 비스큐 파스타, 오리를 주문하였다.

 

식전 빵으로 호밀 빵과 버터가 나온다.
이 버터가 참 특이하고 맛있다.
크림치즈를 섞었나?

 

"크루도"는 날 것이라는 뜻으로 생 연어와 퀴노아 튀김, 칠리 망고 비네그렛, 허브 퓌레, 캐슈넛 퓌레를 넣어 새콤하고 시원하게 만든 전채요리이다.
굴 크루도가 없어져서 연어 크루도를 주문한 건데 먼저 연어 크루도를 먹었으면 맛있다고 했을 것 같지만 굴 크루도만은 못한 것 같다.

 

새우 비스큐 파스타는 새우를  이용하여 만든 소스에 구운 새우, 레몬, 피스타치오, 파슬리를 넣어 만든 파스타이다.
새콤한 레몬과 허브 향 때문에 동남아 요리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 거기에 고소한 피스타치오가 들어가 있어 참 특이하면서도 맛있다.

 

저온으로 조리한 오리다리 꽁피에 당근 퓌레, 블러드 오렌지, 브라운소스, 치즈크림, 프레골라 파스타가 들어간 오리 요리도 훌륭했다.
일단 오리 다리가 흐물흐물할 정도로 부드러웠다.
프레골라 파스타는 율무쌀 같은 식감이라 오리 고기와 잘 어울렸다.
걱정했던 대로 다 먹지 못하고 식사를 마쳤다.
점심도 많이 먹었지, 저녁도 많이 먹어 배가 터질 것 같은데 집으로 돌아가 떡 케이크까지 먹었다.
하루 종일 먹느라고 힘들고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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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7일 <크릴리> 방문기 https://misscat.tistory.com/1358

2023.12.07 인덕원 이탈리안 레스토랑 <크릴리>(Cl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