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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23.11.13 ~ 17 코로나 바이러스 재감염

1일 차 11월 13일 월요일 (맑음)
지난밤 너무 추워서 잠을 설쳤다.
얼른 일어나 전기요라도 켜면 좀 나았을 것을 일어나기가 싫어 달달 떨면서 밤을 지새웠다.
기온이 내려가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랑 뼈마디가 너무 아프다.
일단 타이레놀을 먹었다.
오한은 사라지지만 두통이랑 근육통, 관절통은 여전하다.
혹시?


미심쩍어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하니 두둥! 두 줄이 나온다.
지난봄에 감기에 걸려 고생을 하고는 겁이 나서 난생 처음 독감 예방주사까지 맞았는데 코로나에 걸릴 줄이야!
작년 봄에 걸리고 1년 반 만에 또 걸린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조심했는데 확실히 내가 면역력이 약한가 보다.
체력 자체가 약하니 어쩔 수 없겠지.
나는 항상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한 게 문제다.
슬픈 마음으로 이번 주 스케줄을 다 취소하였다.
월요일과 금요일 클라이밍, 화요일과 목요일 산행, 수요일 찬양 연습.
토, 일요일에는 1박 2일로 ODR이 있는데 어떻게 하나?
그때는 격리기간이 끝나니까 괜찮으려나?

2일 차 11월 14일 화요일 (맑음)
어제 하루 타이레놀을 먹으며 버티다가 도저히 안 되겠기에 오는 아침 일찍 병원에 갔다.
1년 사이에 고위험군이 되어 팍스로비드를 처방해 주었다.

 

이 약은 12시간 간격으로 세 알씩 먹는다.
먼저 팍스로비드만 먹어보았다.
오한과 두통, 근육통, 인후통 등 증상들이 여전하다.
게다가 콧물까지 흐르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진통제를 먹어야 할 것 같다.
오후에 타이레놀을 먹고, 저녁식사 후 처방해 준 약을 먹었다.
확실히 오한과 통증이 사라져서 살 만하다.
그런데 머리는 계속 무겁네.

3일 차 11월 15일 수요일 (흐림)
팍스로비드가 효과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지난번과 달리 인후통이 심하지 않은 걸 보면 효과가 있는 건가?
그 대신 이번에는 두통과 관절통이 심하다.
손가락 마디, 손목, 무릎 등이 너무 아프다.
그리고 갈비뼈 윗부분이 무지 아프다.
누워만 있으면 더 몸이 가라앉는 것 같아 점심 식사 후 양재천을 4km 정도 걸었다.
기운이 없어 속도를 내어 걸을 수는 없었는데 걷고 나니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통증도 많이 줄어들어 저녁 식사 후 3km 정도 좀 빠르게 걸었다.
아직도 두통은 끈질기게 남아있고, 목도 좀 아프다.

4일 차 11월 16일 목요일(비)
두통, 인후통, 코막힘,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닌데 병원에서 오라고 연락이 와서 다시 갔다.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5일 치 처방받았다.
팍스로비드는 처음에 5일 치를 처방받았기 때문에 내일까지 먹어야 한다.
이번에는 이상하게 입이 무지 쓰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미각 이상인가 했는데 검색해 보니 그게 팍스로비드 부작용이란다.
약을 안 먹으면 사라진다고 하니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다.
오늘도 만보를 걸었다.
살짝 어지럽긴 한데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5일 차 11월 17일 금요일 (가끔 눈)

심하지는 않지만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다 보니 좀 성가시다.
그래도 오늘은 예전 속도대로 걸을 수 있었다.
양재천을 걷는데 눈이 내린다.
올해 첫눈인가?
오후에는 서울대공원 호수 둘레길을 걸었다.
싸라기눈이 펑펑 내린다.
집에 돌아와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했다.

 

팍스로비드 덕분인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약해진 탓인지 이번에는 많이 아프지 않고 빨리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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