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3년 8월 8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용추슈퍼 ~ 코끼리바위 ~ 사랑바위 ~ 사랑산 ~ 용추폭포 ~ 용추슈퍼
산행거리: 6.2km
산행시간: 10:36 ~13:25
산행트랙:
등산지도: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오늘까지는 비가 안 오니까 다행이다.
목요일에 기우산, 조양산을 못 가게 될까 봐 아쉽지만 언제나 오늘을 알차게, 후회 없이 보내는 게 목표다.
9년 만에 사랑산을 다시 간다.
2014년에 갔을 때는 대장님이 알바를 하시는 바람에 정상에서 멋진 바위들을 못 본 채 길도 아닌 곳을 헤치고 내려가느라 엄청 고생을 했다.
오늘은 제대로 다 봐야지.
용추슈퍼 위 주차장에 도착하자 슈퍼 아주머니께서 번개같이 나타나 주차요금을 받는다.
대형 1만원, 소형 5천 원.
낮에 나온 반달을 쳐다보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주차장에서 사랑산 웰컴센터를 지나 100m 정도 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사랑산 정상까지는 2km이다.
400m 올라가면 임도 삼거리가 나온다.
사랑산 정상에서 하산갈 능선
임도 삼거리
이후로는 바위 길을 꽤 가파르게 올라가지만 관악산 케이블카 능선을 올라가는 정도?
바람이 불어서 그다지 덥지도 않다.
26도 정도의 느낌?
등로에는 원추리가 피었다.
산행을 시작한 사기막리와 맨 뒤로 군자산
드디어 코끼리바위에 도착하였다.
옆에서 보면 가느다란 코가 늘어져있어서 코끼리 같기도 하다.
코끼리바위
조금 더 올라가면 너른 조망터가 나온다.
씨앗바위라고도 하고, 코뿔소바위라고도 하는 바위가 있다.
먼저 이름 붙이는 사람이 임자지.
바위보다는 조망이 끝내주는 곳이다.
아가봉과 비학산은 알아보겠는데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이다.
바람도 시원하고, 여기가 천국일세.
조망터 바로 옆에는 사랑바위가 있다.
왜 사랑바위인지는 모르겠고...
사랑바위
사랑바위에서 잠시 능선을 따라 편안히 가다가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혹시 여기가?
우회하여 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에서 <등산로 아님> 쪽으로 가면 굴바위가 나오렷다.
그쪽 길이 오지라는 말이 있어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시간이 워낙 많아 가보기로 하였다.
봉우리로 올라가면 산악회 리본들이 잔뜩 달려있고, <등산로 아님> 팻말이 걸려있다.
그 줄을 넘어 내려가면 커다란 바위가 나온다.
이게 굴바위인가?
특별히 굴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그냥 이거라고 하자. ㅎ
찾아 헤맬 만큼 멋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까.
굴바위(?)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 사랑산을 향해 올라간다.
거칠게 올라가는 길에 사랑산 정상이 보이는 조망터가 나오고, 이후 독수리바위가 나온다.
가야 할 정상
가령산, 도명산 방향(왼쪽 맨 뒤로 속리산도 보인다)
독수리바위
마지막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면 사랑산 정상이다.
조망은 없지만 여태 조망이 좋았으므로 용서해주지. ㅎ
사랑산 정상
사랑산 정상에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삼거리봉이다.
이곳에서 용추폭포까지는 1.4km이다.
예전에는 후영교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했었는데...
삼거리봉
삼거리봉에서 계속 가파르게 내려간다.
여태 보이지 않던 하루살이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벌떼처럼 달려든다.
싫다, 싫어. ㅜㅜ
한참 내려가면 마당바위가 나온다.
그다지 크지는 않다.
마당바위
다시 가파르게 내려가는 가면 데크계단이 나오고, 그 아래에 연리지가 있다.
80년 된 소나무로 바로 이 나무 때문에 사랑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나무 사이로 연인이 지나가면 백년해로한다는데 백년해로하기를 원하지 않는지 못 들어가게 울타리를 쳐놓았다.
연리지
조금 더 내려가면 사랑산 숲길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50m 가서 계단을 내려가면 용추폭포가 있다.
이 폭포는 언제 봐도 멋있네.
용추폭포
폭포가 있는 곳은 못 내려가게 막아놓았지만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그런데 계곡에 물도 많지 않고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 않아 알탕을 포기한 후 용추슈퍼로 가서 샤워를 하였다.
샤워비 2천 원.
오늘은 동호회 산악회를 따라가서 개인 산행을 했더니 시간이 널널하다.
3시 30분쯤 출발한다고 했는데 두 시간 동안 무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