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3년 5월 11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신월리 ~ 신산 ~ 조봉산 ~ 쌀개봉 ~ 공림사 ~ 사담휴게소
산행거리: 8.8km
산행시간: 0955 ~ 14:54
산행트랙:
등산지도:
내일 미국에 가느라 아침 5시에 나가야 하는데 오늘 원정산행을 간다.
이 정도면 심각한가? ㅎ
신월리 이보크하우스 입구에서 내려 마을 안쪽으로 직진한다.
880년 된 느티나무를 지나 쭉 올라가면 등산로가 나온다.
880년 된 느티나무
절개지 옆을 가파르게 올라간다.
이곳에는 둥굴레와 고사리가 많다.
아낙네들은 고사리를 따느라 정신이 없다.
나야 가져가봐도 먹질 않으니까 따지도 않지만.
산행을 시작한 신월리를 내려다본 후 다시 올라간다.
둥글레
잠시 알바 후 코를 땅에 박을 듯이 가파르게 올라간다.
이후 등로는 임도와 합쳐진다.
오른쪽 임도를 따라 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평상이 나오면 잠시 등로가 평탄해진다.
잡목이 우거져 등로를 알아볼 수 없는 가풀막을 지나서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면 신산 정상에 도착한다.
신산 정상에서는 조망이 전혀 없고, 허접한 나무 팻말이 있을 뿐이다.
신산 정상
신산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도 고꾸라질 듯 가파르다.
이제 다 내려왔나 싶다가 다시 곤두박질친다.
아, 왜 이리 가파른 거야. ㅜㅜ
낙엽이 수북이 쌓여 내려가는 길이 더 미끄럽다.
내리막길이 끝나면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내려왔으니 올라가야겠지.
내려온 것만큼 올라가는 길도 길고 가파르다.
힘들게, 힘들게 조봉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조봉산 정상은 넓고, 번듯한 정상석도 있다.
하지만 조망은 없다.
조봉산 정상
조봉산 정상에서 쉬다가 내려갔다.
조봉산 정상을 가파르게 내려가면 암릉 구간이 나온다.
왼쪽으로는 도명산, 오른쪽으로는 백악산과 속리산이 보인다.
오매, 멋진고!
힘들어도 이 맛에 다니지.
도명산
백악산과 속리산
벌벌 떨며 바위를 내려간 후 밧줄 구간을 올라갔다가 조망터를 지나서 다시 밧줄 구간을 내려간다.
유격훈련이 따로 없네.
내려온 길
내려간 후 앞에 있는 암릉은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이 암릉은 마분봉에서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마법의 성>과 비슷하게 생겼다.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다 보면 굴바위가 나온다.
굴이 생각보다 깊어 겁이 나서 끝까지 들어가지는 못했다.
굴바위
굴바위를 지나 밧줄을 잡고 올라가서 계속 암릉 구간을 이어간다.
이 산도 장난이 아니네.
멋진 조망터를 지나 계속 내려가면 산부인과바위가 나온다.
산부인과바위는 해산굴이다.
굴을 빠져나가 밧줄을 잡고 내려간다.
도명산
쌀개봉, 백악산, 속리산
산부인과바위
내려온 길
상신리 갈림길까지 내려간 후 낙영산 쪽으로 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이럴 때가 정말 싫다.
올라가다 조망터에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조봉산이 보인다.
멋진 경치에 다시 힘을 내어 올라간다.
언젠가는 오름길도 끝이 나겠지.
지나온 조봉산
쌀개봉으로 올라가는 길도 힘들어서 몇 번을 쉬어가며 올라갔다.
쌀개봉 바로 옆에는 코뿔소바위가 있다.
쌀개봉에서는 지금까지의 고생을 보상하듯 조망이 정말 좋다.
도명산과 가령산, 낙영산, 백악산, 속리산이 파노라마로 펼쳐져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인생이나 산행이나 그 과정이 비슷하다.
쌀개봉 정상
코뿔소바위
쌀개봉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참 쉬다가 내려갔다.
허물어진 미륵산성을 따라 올라갔다 내려가면 절고개가 나온다.
어, 지금까지 비탐 구간이었나?
절고개에서 직진하면 바로 낙영산 정상으로 가게 된다.
낙영산 정상까지 500m밖에 안되지만 이 길도 무지 가파르다.
미륵산성
오늘은 절고개에서 공림사로 하산한다.
1.3km 내려가면 낙영산 아래 자리 잡은 공림사가 나온다.
공림사에는 99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커다란 두꺼비바위가 있는 연못을 지나고 일주문을 지난 후 계곡에서 족욕을 하였다.
올해 처음 하는 족욕이다.
벌써 계절이 그렇게 되었네.
공림사
990년 된 느티나무
두꺼비바위
낙영산
사담교로 내려가 산행을 끝낸 후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 중산짬뽕에서 식사를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해물 짬뽕(8,000원)을 주문하고 나는 쟁반짜장(2인에 15,000원)을 주문하였다.
해물 짬뽕에는 홍게가 한 마리씩 들어있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서비스로 튀김 만두도 줬는데 왜 이리 맛있담?
산행도 좋아요, 식사도 좋아요, 오늘 계 탔다.^^
그나저나 집에 가서 빨리 짐 싸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