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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3.03.31 영화 <오토라는 남자> (A Man Called Otto)

날짜: 2023년 3월 31일 금요일 (맑음)
장소: 롯데시네마 평촌점

 

진짜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갔다.
베스트셀러였던 <오베라는 남자>를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든 것이다.
당연히 미국식 휴머니즘이 숨어있으리라 생각했다.
더구나 톰 행크스가 주연 아닌가?
영화는 한 남자의 순애보다.
왜 여자는 혼자 살아도 괜찮은데 혼자 사는 남자는 처량해 보일까?
주위를 보더라도 금슬이 좋았던 남자는 배우자와 사별한 후 더 힘들어하고, 더 빨리 재혼하는 것 같다.
너무 금슬이 좋아도 안 될 듯. ㅋ
괴팍하고 까칠하며 꼰대 같다는 오토의 행동이 내게는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졌다.
나도 꼰대라 그런가?  ㅋ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 사회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안 그러면 무정부주의게?
내겐 오토가 전혀 괴팍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 안의 따스함이 보였다.
아마 톰 행크스라 괴팍함도 애교(?)로 보였는지 모르겠다.
<스플래쉬>와 <빅> 이후 그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다.
특히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매번 정형화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서 생긴 것과는 달리(?) 연기파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에서도 원작의 느낌과는 살짝 다르지만 톰 행크스 표 오베를 멋지게 만들어냈다.
특별할 것 없는 영화였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어쨌든 사람은 사회적 관계가 중요한 것 같다.
배고픈 건 참아도 외로운 건 참을 수 없다고 하니...
타고난 성향을 거슬러 주위 사람들을 좀 더 돌아봐야 하겠다.
그리고 내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