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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3.01.30 (거창) 남덕유산(1,507m)

산행일시: 2023년 1월 30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주차장 ~ 영각탐방지원센터 ~영각재 ~ 동봉 ~ 월성재 ~ 황점마을
산행거리: 9.1km
산행시간: 10:30 ~ 15:05
산행트랙:

(거창)남덕유산 20230130.gpx
0.05MB

등산지도:

감기로 콧물이 뚝뚝 떨어지는데도 남덕유산을 간다.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 옮길까 봐 마스크를 두 개 쓰고 간다.
이렇게까지 하며 가는 이유는 겨울 남덕유를 보려고 몇 번 시도를 했다가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상고대와 눈꽃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거창으로 갔다.
영각사 아래 주차장에서 내려 영각탐방지원센터로 간다.
어제 눈이 왔다는데 적설량이 적어서 그런지 별로다.
그래도 산 위에는 상고대든 눈꽃이든 있겠지.

 

완만하게 올라가던 산길은 1.9km 정도 올라가자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영각재에 도착해 한숨 돌린 후 왼쪽으로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가면 남령에서 월봉산으로 이어진다.)

 

영각재

영각재에서 가파르게 올라가면 계단이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향적봉까지 뻗은 능선이 보인다.
산행을 시작할 때는 따뜻했는데 올라갈수록 바람이 거세어져서 재킷을 입었다.
영각재에서 남덕유산 정상인 동봉까지는 봉우리를 몇 개 넘는다.
그 길에 계단이 다 설치되어있다.
안전하기는 하지만 재미는 좀 없지. ㅎ
정상에 가까워지자 고대하던 상고대와 눈꽃이 보인다.

 

삿갓봉과 무룡산을 지나 덕유산 향적봉에 이르는 능선

지나온 능선과 그 뒤로 월봉산

열심히 계단을 올라간 후 조금 더 오르락내리락하면 정상인 동봉에 도착한다.
가고 싶은 서봉도 보이고 무룡산을 지나 덕유산에 이르는 능선, 수리덤을 지나 월봉산에 이르는 능선이 보인다.
봉을 꼭 다시 가보고 싶지만 오늘은 아니야.
정상에서 동영상을 찍는데 손이 너무 시려서 동상 걸리는 줄 알았다.

 

동봉(남덕유산) 정상

서봉

무룡산, 덕유산

서봉을 미련 없이 포기하고 월성재로 향하였다.
동봉에서 월성재까지의 1.4km는 가파른 내리막의 연속이다.
예전에 이렇게 가파른 곳을 올라왔었다는 말인가?
그나마 아이젠을 하고 눈길을 내려가서 다행이다.
눈이 없었으면 돌길을 내려가는 게 더 힘들었을 텐데 눈이 있으니까 스키 타듯 미끄러지며 내려가면 된다.
조망터에서는 지나온 동봉이 보인다.
중간에 눈 터널이 있는 포토존도 나온다.
그래, 이런 거 보고 싶었지!

 

서봉

덕유산에 이르는 능선

지나온 동봉

월성재

월성재까지 내려간 후 다시 황점마을까지 3.8km를 내려간다.
월성재에서 내려가는 길은 초반에만 좀 가파르고 이후는 크게 가파르지는 않다.
월성계곡은 아직 꽁꽁 얼어있었다.

 

황점마을로 내려가 산행을 마친 후 근처 음식점에서 김치찌개를 먹고 상경하였다.
날씨가 많이 춥지 않고, 원하던 눈 산행도 할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감기는?
맑은 공기 마시며 산행하고 났으니 낫겠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