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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외

2022.10.20 (의왕) 학의천과 백운호수

일시: 2022년 10월 20일 목요일 (맑음)
코스: 인덕원역 ~ 학의천 ~ 백운호수 ~ 인덕원역
거리: 9.5km
지도:

오늘은 흘림골을 가는 날인데 일어나니 6시 30분이다!
버스가 6시 40분에 출발하는데... ㅜㅜ
분명 알람을 맞춰놓고 잤는데 알람이 안 울렸나? 내가 못 들었나?
이런 일이 일 년에 한 번은 꼭 있다.
그런데 왜 하필 오늘이냐고요!
설악 단풍이 정말 예쁠 텐데...
아쉬움은 뒤로 하고 대신 가까운 학의천 산책이나 가련다.
인덕원역에서 학의천을 따라 백운호수까지 갔다가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빠르게 걸으면 2시간이면 되지만 오늘은 느긋하게 걸으려 한다.
인덕원역 3번 출구로 나가 군포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다가 인덕원교에서 왼쪽으로 가면 학의천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아니면 4번 출구로 나가서 직진하다가 인덕원교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가도 학의천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물이 줄어서 좀 별로이긴 하다.

 

학의천을 쭉 따라가면 백운호수가 나온다.
예전에는 여기가 거의 오지 수준이었는데 개발이 되면서 천지개벽이 이루어졌다.
그때 밭 한 뙈기라도 사둘 걸. ㅎ
백운호수 주위에는 가성비 좋은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많이 있었는데 개발이 되면서 어디로 갔는지 없어졌다.
가성비 갑이었던 음식점 중 하나가 라붐이다.
호텔급 프렌치 레스토랑인데 가격은 말도 안 되게 쌌다.
지금은 카페만 운영하고 있어 아쉽다.
싸고 맛있는 한정식 집들도 많이 있었는데...
대신 다른 멋진 곳들이 생겨서 다행이긴 하지만.
백운호수에는 3km에 이르는 데크 둘레길이 조성되어있다.
일부 구간은 사유지라 아직 데크 길이 없는데 곧 만들 예정이란다.
요새 호수마다 이런 데크 둘레길을 만드는데 정말 잘하는 짓이다. ㅎ
가로등도 있어 밤에 가도 좋을 것 같다.
백운호수는 특히 산 조망이 좋다.
아파트촌 뒤로는 백운산이 보이고, 국내 최대 아울렛이라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뒤로는 우담산과 바라산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청계산이 보이고, 걸어온 학의천 쪽으로는 관악산이 보인다.

 

호수에 뛰어들지 맙시다!

백운산

관악산

우담산과 바라산

청계산(맨 뒤)

호수를 한 바퀴 돌 무렵 "주인장이 직접 뽑은 평양 도토리 냉면"이라는 현수막이 보여 뷰가 좋은 <청류관>으로 들어갔다.
게다가 걸어서 온 사람은 2천 원 할인해준다잖아.
양념장을 따로 달라고 하고 비빔냉면을 시켜 온면을 만들어먹었다.
난 온면을 좋아하는데 갈수록 온면을 파는 곳이 줄어든다.
도토리 냉면 맛은?
원래 평양냉면이 슴슴하다 치더라도 도토리 맛이 별로 안 난다.
예전에 내연산에 갔다가 먹은 도토리 칼국수가 정말 맛있었는데...
그런데 그 집도 없어졌더라. ㅜㅜ
<청류관>에서 식사를 하면 바로 옆에 있는 <카페 막시>에서 커피도 할인해준단다.
식사 후 다시 학의천을 따라 인덕원역으로 돌아갔다.

 

돌아갈 때는 학의천 북쪽 산책로로 갔는데 그 길에는 벚나무가 많아 봄에 벚꽃 필 때 걸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