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

2022.10.14 (인제) 갈전곡봉(1,204m), 가칠봉(1,240m)

산행일시: 2022년 10월 14일 목요일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구룡령 ~ 갈전곡봉 ~  가칠봉 ~ 실론계곡 ~ 삼봉약수 주차장
산행거리: 11.1km
산행시간: 10:10 ~ 15:20
산행트랙:

(인제)가칠봉 20221014.gpx
0.06MB

등산지도:

단풍을 찾아 강원도 산속으로 간다.
거대한 구룡령 표지석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8년 전 대간 길을 걷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난다.
비 오는 날 운무에 싸인 몽환적인 산길을 걷던 일, 갈전곡봉에서 쉘터를 치고 고기를 구워 먹던 일, 낙엽이 수북이 쌓인 가파른 왕승골을 내려가던 일, 구룡령에서 약수산으로 올라갈 때는 발이 푹푹 빠지던 눈길을 힘겹게 걷던 일, 결국 신배령에서 조개골로 하산하며 저녁 8시 30분까지 단체로 알바한 일 등등.
함께 했던 산돌이 대장님과 남설악님은 하늘나라로 가셨고, 다른 산우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세월은 가고 추억은 남는 것.

 

구룡령

구룡령에는 그란폰도 표시가 있었다.
그란폰도는 자전거 대회란다.

 

구룡령에서 잠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능선을 만난다.

 

구룡령에서 갈전곡봉까지는 4km 정도 된다.
구룡령의 해발 고도가 1,013m이고, 갈전곡봉의 높이가 1,204m이니 190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오르내림이 많아 아주 쉽지만은 않다.
조침령까지 수도 없이 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렸던 기억이 난다.
구룡령 옛길 갈림길을 지나서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며 간다.
만추가 되려면 좀 더 있어야 하지만 간혹 예쁜 단풍이 아쉬움을 위로해준다.

 

구룡령 옛길 입구

조망이 없는 갈전곡봉에 도착해 점심을 먹었다.
이곳에서 대간 길은 조침령 쪽으로 직진하고, 가칠봉은 왼쪽으로 90도 꺾인다.

 

갈전곡봉 정상

한동안 능선을 타고 편안하게 가다가 내려가기 시작한다.
내려가는 거 안 반가운데...
갈전곡봉에서 가칠봉까지도 4km 정도 되는데 봉우리를 몇 개 오르내려야 한다.
대장님께서 올라가는 길이 까칠해서 가칠봉이라고 하셨는데 구룡령에서 갈전곡봉 가는 길보다 확실히 오르내림이 더 심하다.
가칠봉 정상에서는 살짝 조망이 트이긴 하지만 별로 좋지는 않다.

 

가칠봉 정상

가칠봉에서 휴양림 쪽으로 200m 정도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급경사 짧은 코스, 직진하면 완경사 우회 코스.
하지만 완경사라 해도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너덜길이라 좋지 않을 것이다.
혹시 계곡 쪽은 단풍이 좀 더 들었을까 싶어 우회길로 가기로 하였다.

 

우회길도 가파르긴 하다.
1km 정도 내려가면 등로가 왼쪽으로 꺾이며 가파른 너덜길이 나온다.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조심조심 내려가면 계곡을 만난다.
실론계곡이다.
이 계곡이 이끼계곡일세.
다른 말로 하면 등로가 미끄럽다는 말이다.

 

이쪽도 단풍은 아직 덜 들었지만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가는 것이라 좋았다.

중간쯤 내려가서 탁족을 하였다.
올해 마지막 탁족이 되지 않을까?

 

조금 더 내려가면 삼봉약수가 나온다.
화요일에 마신 삼내약수처럼 철분 맛이 강한 탄산수이다.

 

삼봉약수

이후 휴양림을 지나 매표소까지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4시에 떠나기로 했던 버스는 다리에 쥐가 나서 늦게 내려온 산우들 때문에 20분가량 늦게 출발했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그때 나를 도와주시고 기다려주신 모든 산우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주는 어째 산행이 모두 추억 여행이 되어버렸네. ㅎ


* 2014년 11월 25일 갈전곡봉 산행기   https://misscat.tistory.com/17?category=1081764

 

2014.11.25 백두대간 4차: 구룡령 ~ 갈전곡봉 ~ 왕승골 ~ 갈천리

산행일시: 2014년 11월 25일 화요일 (비) 산행코스: 구룡령 ~ 갈전곡봉 ~ 왕승골 갈림길 ~ 왕승골 ~ 갈천리 산행거리: 대간 8.5km + 접속 2.9km = 11.4km 산행시간: 10:20 ~ 15:40 등산지도: 이번에는 구룡..

misscat.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