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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2.04.11 (제천) 옥순봉(286m), (단양) 구담봉(330m)

산행일시: 2022년 4월 12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계란재 ~ 옥순봉 ~ 구담봉 ~ 계란재
산행거리: 5.6km
산행시간: 10:00 ~ 13:10
산행트랙:

(제천)옥순봉, (단양)구담봉 20220411.gpx
0.03MB

등산지도:

 

어제 오후 산책하러 서울대공원에 갔다가 어린이날인줄 알았다.
주차장이 꽉 차서 차들이 몇 백 미터 줄을 서있고, 수도권 시민들은 다 몰린 듯이 북적거렸다.
일상이 회복된 것 같아 반갑기도 하고, 이러다 다시 뭔 일이 터질까 두렵기도 하고.
어쨌든 벚꽃은 만개고, 이 계절은 아름답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데 집 앞 굴다리시장에도 벚꽃 터널이 만들어졌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오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인 청풍호로 간다.

전에 비가 와서 제대로 즐기지 못한 옥순봉, 구담봉을 다시 보러 가는 것이다.
작년에 개통한 옥순봉 출렁다리를 건너보려고 했더니 하필 이번 주부터 월요일에는 개장을 안 한단다. ㅜㅜ
뭐, 출렁다리는 여기저기 많이 건너봤으니까...
계란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였다.
계란재에는 주차장이 생기고, 계란재 지킴터 대신 옥순봉, 구담봉 공원지킴터가 생겼다.

 

데크 계단을 올라가서 포장 임도를 따라 1km 정도 가면 밭과 비닐하우스가 나온다.
이후로는 산길이다.
오른쪽으로 400m 정도 가면 구담봉과 옥순봉이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옥순봉, 구담봉 삼거리

오늘은 옥순봉 먼저 가보려고 한다.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올라가면 옥순봉 정상이다.

옥순봉 정상에서는 구담봉과 제비봉, 말목산, 가은산, 금수산이 보인다.

내가 사랑하는 새바위도 저기 있다.

 

옥순봉 정상

가은산

(새바위를 찾아보세요~)

옥순봉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전망대가 생겼다.
옥순대교와 출렁다리가 보인다.

 

옥순봉 출렁다리와 옥순대교

옥순봉 정상에서 삼거리 쪽으로 되돌아가다가 왼쪽 비탐 구간으로 빠졌다.
사실 오늘 여기 온 이유는 이 코스를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왜 가지 말라는 곳은 그렇게 가보고 싶을까?

오늘은 세 명만 이 코스로 간다.


지나온 옥순봉

가파르게, 가파르게 내려간다.
등로는 비교적 분명하고, 간혹 가다 산악회 리본들도 매달려있다.
청풍호 수면까지 가파르게 내려가기를 두 번 한다.
첫 번째로 떨어지는 곳에서는 청풍호 건너편으로 새바위에서 내려와 벼락맞은바위로 가는 길이 보인다.
올라갔다가 두 번째로 떨어지고 난 후 가파르게 올라간다.

 

가파르게 올라가다가 중간에 있는 마당바위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여기에서 한숨 자고 가도 좋을 것 같다.
유람선도 보이고.
오늘은 내려가서 저 유람선을 타봐야겠다.

 

구담봉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암릉 구간이 나온다.
세 군데는 밧줄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구담봉

무지 가파르게 올라갔기 때문에 구담봉 정상일 줄 알았더니 정상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야 한다.

이곳에서는 말목산에서 내려가 천진선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나루터가 보인다.

저기 가느라고 엄청 힘들었는데...


구담봉

내려갔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구담봉 정상이다.
바위들로 이루어진 구담봉 정상은 비탐 구역이고 아무런 표식이 없다.
장회나루와 제비봉, 월악산이 보인다.

 

장회나루와 제비봉

월악산(맨 뒤)

금줄을 넘어서 내려가면 구담봉 정상석과 전망대가 있다.

 

구담봉에서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올라가기를 두 번 반복해야 한다.
이쪽으로는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있다.
하지만 힘들기는 매한가지인 것 같다.

 

(구담봉에서 내려가는 길)

구담봉(오른쪽. 왼쪽 봉우리에서 구담봉으로 갔다가 내려왔다.)

지나온 마당바위

오늘도 20도가 넘는 날씨라 무척 지친다.
삼거리로 가다가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왼쪽 샛길로 빠졌다.
거긴 들개 코스라 조금 가다 보면 길이 없다. ㅋ
낙엽을 헤치고 가로질러 가면 올라갈 때 지나친 비닐하우스가 나온다.
계란재로 내려가 산행을 마치고 장회나루로 걸어갔다.
도로를 걷는 거 진짜 싫어하지만 벚꽃이 만발하여 오늘은 괜찮다.
이쪽은 서울보다 벚꽃이 1주일 이상 늦게 피는데 올해는 동시에 피었나 보다.

 

구담봉

장회나루에서 마늘더덕정식을 사먹었다.
주방장이 바뀌었는지 예전보다 음식 맛이 좋다.
공지는 제비봉을 갔다 오는 것이지만 난 오늘 유람선을 타리라.
남들 산행하는데 혼자 뭐 하는 거람? ㅋ
그런데 손님이 없어서 오늘 유람선 운행은 끝났단다. ㅜㅜ
그래도 더운 날 더 이상 산행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상경하였다.
이 봄이 오래 갔으면 좋겠다.

 

<4월의 시> 이해인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 2017년 4월 17일 구담봉, 옥순봉 산행기 https://blog.daum.net/misscat/350

 

2017.04.17 (제천) 구담봉(330m), 옥순봉(286m)

산행일시: 2017년 4월 17일 월요일 (비) 산행코스: 계란재 ~ 구담봉 ~ 옥순봉 ~ 알바 ~ 계란재 산행거리: 7.4km 산행시간: 10:05 ~ 13:10 산행트랙: 등산지도: 대간을 끝내면서 다시는 우중 산행을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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