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5 서울둘레길 2코스, 3코스

산행일시: 2022년 4월 5일 화요일 (맑지만 미세먼지 많음)
산행코스: 당고개 공원 ~ 철쭉동산 ~ 넓적바위 ~ 공릉백세문 ~ 화랑대역
산행거리: 7.6km
산행시간: 10:36 ~ 15:23
산행트랙:

서울둘레길 1-2__20220405.gpx

등산지도:

꿈꾸는소년 대장님을 따라 서울둘레길 2코스와 3코스를 간다.
이 대장님은 8년 전에 천황산, 재약산에 갔을 때 만난 후 처음 만나는 것이다.
블랙야크 셰르파를 하시다가 <세문밖>이라는 산악회를 만드셨다고 하는데 마침 시간도 비고, 서울둘레길을 가보고 싶어 따라 나섰다.
2년 전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시누와 서울둘레길 1코스를 갔다.
너무 좋다고, 다음에는 이어서 걸어보자고 했는데 그해 가을 세상을 떠나고 그 약속은 물거품이 되었다.
평소 그다지 친하지는 않다가 시누가 투병 생활을 하면서 비로소 서로 마음을 열고 친해졌는데...
언제고 혼자서라도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간다.
더운 여름 날, 시누와 함께 차가운 음료수를 사 마셨던 당고개 역 앞에 있는 편의점은 텅 비어 있었다.
시누의 부재가 더 실감난다.
당고개 공원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당고개 공원에서 당고개역을 지나 불암산 아래 철쭉공원까지 시장과 주택가를 지난다.
철쭉동산에는 아직 철쭉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개나리만 보인다.
하지만 철쭉이 만개하면 볼만할 것 같다.
철쭉동산에는 둘레길 스탬프가 있다.

철쭉동산

불암산

수락산

철쭉동산에서 오른쪽으로 불암산 둘레길을 따라 3코스를 간다.
도로가 많은 소백산 자락길을 걷다가 순탄한 숲속의 둘레길을 걸으니 좋다.
이 길을 시누와 함께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친해지자마자 먼저 가버린 시누가 야속하지만 아프지 않았더라면 우린 영원히 친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짧지만 함께 했던 시간에 감사하도록 하자.

남근석을 지나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무장애 데크로가 있고, 조금 더 가서 최불암 씨가 쓴 불암산 시비가 나온다.

불암산 정상에도 이 시비가 있었는데.

남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