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2년 3월 21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사그래이 ~ 양지마을 ~ 원통 ~ 단산 저수지 ~ 좌석리
산행거리: 7.8km
산행시간: 10:02 ~ 11:57
산행트랙:
등산지도:
지난주에 늦잠 자느라 소백산 자락길을 못 갔다.
1년에 한 번 정도 꼭 이렇게 늦잠을 잔다니까. ㅠㅠ
그렇게 개근상의 꿈은 깨어지고...
오늘은 소백산 자락길 마지막 날이다.
11자락은 <과수원길>, <올망길>, <수변길>로 이루어진다.
지난주에 10자락과 11자락 중 <과수원길>까지 갔으니까 오늘은 사그래이에서 <올망길>을 이어간다.
사그래이에서 사과나무 밭 사이로 난 시멘트 길을 따라 간다.
사과나무 꽃이 피거나 사과가 빨갛게 익었을 때 가면 정말 예쁠 것 같다.
사그래이에서 1.6km 가면 양중 저수지가 있는 양지마을이 나오고, 계속 사과나무 밭을 따라 가다 산길로 들어선다.
앞서 가던 사람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기에 소리 질러 불렀지만 보고도 계속 잘못된 길로 간다.
말해줘도 안 듣는 거야 어떻게 하겠어?
결국 그 사람들은 엄청 고생하고 왔다고 한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올바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번 느낀다.
양중 저수지
생강나무 꽃이 핀 야산을 넘어 마을길로 내려선 후 원통에 도착하면 <올망길>이 끝난다.
원통에서 <수변길>이 시작되지만 막상 단산 저수지까지는 1.8km 가야 한다.
원통에서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면 야생동물의 출입을 막기 위한 펜스가 나온다.
펜스를 또 한 번 지나면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솔잎이 푹신하게 깔린 산길을 따라 단산 저수지까지 간다.
단산 저수지에서 도로를 따라 좌석리까지 가면 11자락이 끝난다.
좌석리에는 소백산 자락길 방문자 센터가 있다.
단산 저수지
산행코스: 좌석리 ~ 장안사 ~ 점마 ~ 덕현리 ~ 배점 주차장
산행거리: 8.1km
산행시간: 11:58 ~ 14:20
산행트랙:
등산지도:
소백산 자락길 마지막 자락인 12자락은 <자재기길>, <서낭당길>, <배점길>로 이루어진다.
좌석리에서 자락길은 왼쪽으로 꺾인다.
700m 가면 산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그전에 데크 계단이 있는 공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날씨가 추울까봐 걱정했지만 그다지 춥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점심을 먹고 데크 계단을 올라 예쁜 숲길로 들어선다.
소백산 자락길 중 이 길이 제일 예쁜 것 같다.
자작재가 어디인지 모른 채 지나가고, 언덕을 하나 넘고서 다시 올라간다.
군데군데 잔설이 있지만 계곡의 물은 완전히 녹아 2주 전과는 영 딴판이다.
다시 사과나무 밭으로 내려선 후 장안사까지 가서 오른쪽으로 간다.
다시 숲길로 들어서면 이곳은 아직도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아쉬워하고 있다.
아마도 이 겨울 마지막 눈길이지 않을까?
장안사
성재에서 <서낭당길>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표식이 없어 어디가 성재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점마로 내려가서 다시 사과나무 밭 사이를 지나게 된다.
이 길도 사과나무 꽃이 필 때 오면 정말 예쁠 것 같다.
이후 도로를 따라 덕현리까지 가면 <배점길>이 이어진다.
덕현 서낭당을 지나고, 배점 교회를 지나서 배점 주차장으로 가서 12자락을 끝냈다.
1자락 시작 지점이 소수서원이었으니까 소백산 자락길은 시작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면 어떠랴.
덕현 서낭당
시간이 남아 배점 주차장 앞에 있는 순흥 저수지 데크 길을 걸었다.
왕복 2km 정도 되는데 저수지 한 쪽으로만 데크 길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좀 아쉬웠다.
여기에도 소백산 자락길 패찰이 붙어있는 걸 보면 일종의 디저트인가?
저수지에서 소백산을 바라보니 산꼭대기가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겨우내 시원찮던 눈을 봄이 되어서야 보게 되네.
순흥 저수지
이후 단양 구경시장으로 이동하여 자유시간이 있었다.
단양 마늘이 유명하다고 하여 근처 식당에서 마늘정식을 먹었다
마늘정식이라는 마늘 요리가 별로 없어서. ㅜㅜ
이로써 완주는 못했지만 소백산 자락길을 끝냈다.
은평둘레길을 걷고 나면 둘레길은 조금 더 나이 먹은 후에 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