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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외

2022.03.07 소백산 자락길 9자락 <방물길>, <보부상길>

산행일시: 2022년 3월 7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남대교 주막거리 ~ 늦은목이재 ~ 물야저수지(오전댐)
산행거리: 8.2km
산행시간: 12:27 ~ 15:17
산행트랙:

소백산자락길 9__20220307.gpx
0.05MB

등산지도:

 

소백산 자락길 9자락은 <방물길>과 <보부상길>로 이루어진다.
<방물길>은 남대교 주막거리에서 늦은목이까지이다.

 

9구간은 첫 시작부터 도로 공사로 인해 자락길이 폐쇄되어 있는 바람에 알바를 하였다.
간신히 길을 찾긴 했는데 역시 이 길도 꽝꽝 언 개울을 여러 번 건너야 하더니 급기야는 등로까지 얼어있는 구간이 나왔다.
스틱도 없어요, 아이젠도 없어요.
할 수 없이 우회하기로 하고 계곡으로 내려가 때 아닌 계곡 트레킹을 하였다.
자락길이 아니라 무슨 오지 산행을 하는 것 같다.

 

(얼어있는 개울을 수없이 건넌다._)

(등로까지 꽝꽝 얼어있다.)

계곡 트레킹 지점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자락길로 들어서 가다 보면 시를 써놓은 나무판이 있는 쉼터들이 나온다.
아마 이것들은 자락길을 개통할 때 만들어놓은 것이고 이후로 등로 정비를 제대로 안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다른 심오한 뜻이 있는지도...
그래도 여기서부터는 개울마다 데크 다리도 있고, 통나무 다리도 있어 미끄러질까 걱정하며 벌벌대고 건너가지 않아도 되었다.

 

이후 삼거리에서 발원지로 갔다.
400m 정도 완만하게 올라가면 십승지 안내판이 있으며 그 아래쪽에 한강 발원지가 있다.

 

이곳에서 삼거리로 돌아가 늦은목이로 가려는데 임도로 오신 어떤 할아버지가 저 위로 올라가서 임도를 따라가야 늦은목이로 간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 분을 쫓아갔다가 또다시 알바를 하였다.
왜 확실히 알지도 못하시면서 큰소리를 치셨을까? ㅠㅠ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니 후미 팀들이 오고 있었다.
늦은목이까지 800m는 꾸준히 올라간다.
늦은목이는 대간 산행 이후 다시 가보기는 처음이다.
여기서 갈곶산으로 올라가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는데...
지금도 여전히 힘든 걸 보면 내 산행 실력은 요지부동인가 보다.

 

늦은목이

늦은목이에서 <보부상길>이 이어진다.
이 길은 <외씨버선길>이기도 하다.
비로소 자락길 같은 느낌이 나지만 끝가지 빙판은 계속 나타났다.
오늘은 눈 대신 얼음이네.

 

늦은목이에서 1km 정도 내려가면 도로를 만난다.
도로를 따라 2.7km 내려가면 물야저수지에서 9자락이 끝난다.

 

물야저수지

그동안 도로만 걷는다고 불평을 했는데 오늘은 오지게 고생을 좀 했다.
재미있긴 했지만 모처럼 다리가 뻐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