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2년 1월 24일 월요일 (흐림)
산행코스: 삼가 주차장 ~ 금계지 ~ 금선정 ~ 정감록촌 ~ 풍기 소방서 ~ 남원천 ~ 희방사역
산행거리: 14.4km
산행시간: 10:07 ~ 13:33
산행트랙:
등산지도:
소백산 자락길 2자락은 <학교길>, <승지길>, <방천길>로 이루어지며 처음부터 끝까지 도로를 걷는다.
삼가 주차장에서 금계지(삼가 저수지)까지가 <학교길>이다.
금계바위와 지금은 폐교가 된 삼가분교를 지나면 금계지가 나온다.
금계바위
삼가 분교
물속에 잠긴 나무들이 지금은 얼음에 갇혀있다.
죽은 듯 보이지만 봄이 되면 새싹이 나겠지?
내 삶에도 봄이 다시 찾아올까?
아마도 세월을 역행할 수는 없겠지.
봄,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남은 가을과 겨울도 아름답게, 멋지게 보내고 싶다.
금계지(삼가 저수지)
금계지에서 바라본 소백산
금계지 제방을 내려가면 <승지길>이 시작된다.
소나무가 멋들어진 금선정을 지나 한참 도로를 따라간다.
효마을을 지나 금계1리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정감록촌이 나온다.
정감록에 나오는, 난리를 피할 수 있는 십승지 가운데 한 곳이다.
금선정
이후 풍기 소방서까지 가면 <승지길>이 끝난다.
(풍기역 쪽으로 간다.)
풍기 소방서에서 희방사역 쪽으로 가면 남원천이 나오고 <방천길>이 이어진다.
<방천길>은 남원천을 따라가는 길이다.
초반에는 벚나무들이 많이 있어 꽃피는 봄에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원천변에는 고라니가 뛰어다니고 있었다.
<방천길>에는 쉼터가 몇 군데 있다.
그리고 끝도 없이 펼쳐진 사과나무 밭 너머로 소백산 연화봉이 보인다.
그런데 왜 눈이 저 모양일까?
그래도 상고대는 있겠지?
방천길은 일직선이라 가까워 보여 금방 걸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길어서 너무 지루했다.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가을이라면 괜찮을까?
햇볕이 따가울 땐 양산이 필수일 것 같다.
소백산 연화봉
무쇠다리 쉼터를 지나면 터널이 나온다.
뭐야, 이거?
너무 멋진 걸?
터널을 나가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희방사역이다.
희방사역
오늘은 쉬지도 않고, 물도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채 걸어 14.4km를 3시간 25분에 완주하였다
포장도로를 걷는 것이 싫다면 삼가 주차장에서 곰넘이재를 넘어 희방사역으로 가는 <곰네미길>을 걸어도 된다.
6km라 너무 짧다는 것이 흠이지만.
트레킹을 끝난 후 희방사역 근처에 있는 <소백산 산마루 식당>에서 오리정식을 먹었다. (9,000원)
반찬들도 맛있고, 훈제오리구이도 맛있는데 좀 달다.
된장찌개가 맛있는 걸 보니 차라리 지역 특산물로 만든 부석태 청국장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도로를 걷는 것이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어쨌든 모든 감정의 찌꺼기들을 다 날려 보내며 아무 생각 없이 걷고, 맛있게 먹으니 오늘 하루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