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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1.10.13 (가평, 포천) 운악산(938m)

산행일시: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겁나 맑음)
산행코스: 운악광장 ~ 운악산 자연휴양림 ~ 운악사 ~ 서봉 ~ 동봉 ~ 애기봉 ~ 무지치폭포 ~ 운악광장
산행거리: 6.0km
산행시간: 10:25 ~ 15:25
산행트랙:

(가평, 포천)운악산 20211013.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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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도:


그동안 가평 쪽 운악산만 갔었는데 오늘은 포천 쪽 운악산에 가보려고 한다.
포천시 화현면에 있는 운악광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운악광장

운악광장에서 운악사 쪽으로 가다가 이정표가 나오면 망경대 쪽으로 간다.

어느 쪽으로 가건 정상으로 갈 수 있지만 힘든 코스로 올라갔다가 쉬운 코스로 내려가는 게 나으니까.

 

이곳에서 망경대까지 2.3km라고 나와 있어서 정상까지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올라가겠구나 했는데 완전 판단 미스였다. ㅠㅠ

결과적으로는 6km 산행에 5시간이나 걸렸다.

물론 많이 쉬고, 사진 찍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래도 쉽게 갈 수 있는 코스는 아니었던 것이다.

운악산 자연휴양림 왼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초반에는 부드럽게 올라가다가 점점 가팔라지면서 운악사가 나온다.
운악사는 허름하지만 기가 막힌 곳에 지은 절이다.

 

운악사

운악사 안쪽으로 들어가서 올라가야 소꼬리폭포가 나오는 것 같은데 개 두 마리가 심하게 짖어대는 바람에 입구에서 사진만 찍었다.
운악사를 지나면 급 가팔라지며 계단과 바위 길이 나온다.
조망터에서는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도 보이고, 왕방산도 보이고, 명성산과 청계산도 보인다.

 

북한산과 도봉산(왼쪽 멀리), 왕방산(가운데)

명성산(가운데 멀리), 청계산(오른쪽 멀리)

계속 올라가면 궁예성터가 나온다.

성터가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하겠다.

이곳에서는 치마바위와 가야할 서봉 정상이 보인다.

 

궁예성터에서 바라본 치마바위(왼쪽)

궁예성터에서 바라본 서봉

이후 계단을 한참 올라가고 나서 발 받침대가 있는 바위 길을 지나고 나면 사부자바위 갈림길이 나온다.
사부자바위는 등로 오른쪽에 있다.
나란히 서있는 삼형제 뒤로 아버지가 서있는 사부자바위는 조망도 좋고 밥 먹기도 좋은 곳이다.
나도 마냥 쉬면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이런 곳에서 고기 구워먹으면 딱인데...

 

사부자바위

한참 쉬다가 아쉬운 마음으로 일어서 등로로 돌아갔다.

철 계단을 내려간 후 본격적으로 바위 길을 올라가게 된다.

밧줄도 있고 발받침도 있지만 쉽게 올라갈 수가 없다.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시간을 솔찬히 잡아먹는다.

점심을 먹었는데도 왜 이리 기운이 없을까? ㅠㅠ

평일이지만 산행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 좀 안심이 되었다.

 

가야 할 암릉 구간

사부자바위가 있는 봉우리

그런데 저기 꼭대기의 저 멋진 바위는 뭐지?
저게 두꺼비바위인가? 아니면 망경대인가?

 

올라온 길

두꺼비바위(?)

가야 할 서봉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정상 갈림길이 나온다.

어느 쪽으로 가도 서봉으로 갈 수 있단다.

 

일단 오른쪽으로 간다.

가파르고 긴 철 계단을 올라간다.

안쪽으로 계단이 기울어져 있어 올라가기가 무척 힘들었다.

힘들게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조망터가 있다.

여기가 망경대인가?

미세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날씨에 멋진 풍경을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조망이 좋아서 사진 찍느라 시간이 더 걸린다.
뭐가, 어떠랴?
오늘은 개인 산행이니까.

 

지나온 능선

쉼터를 지나고, 비박 터인지 데크 평상이 있는 곳을 지나 서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서봉에서도 어느 정도 조망이 가능하지만 올라올 때 더 멋진 조망터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동봉으로 향하였다.

 

서봉 정상

서봉에서 200m 정도 능선을 따라 가면 동봉이다.

동봉에서 서봉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봉 정상

동봉에서 바라본 서봉

서봉으로 돌아가 무지치폭포 쪽으로 내려갔다.
가을 분위기가 제법 나는 긴 데크 계단을 내려가면 애기봉 갈림길이 나온다.

 

생각 없이 하산 길로 갔는데 가다 보니 또 애기봉 갈림길이 나왔다.
100m라니까 가보기로 하였다.
애기봉에는 버섯 모양의 바위들이 있고 추모비가 있었다.
산행의 목적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말을 잊지 말자.
애기봉에서는 병풍바위도 보였다.

 

애기봉 정상

병풍바위

애기봉에서 무지치폭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처음에는 유순한 편이다.
조금 가면 사라키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바위도 끝내주고, 날씨도 끝내준다.
운악산은 포천 쪽을 꼭 산행해봐야 운악산의 진면목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전망대에 있는 바위 의자에 한참 멍 때리며 앉아있었다.

 

사라키바위

저 바위 밴드를 횡단할 수 있다는데 내가 가볼 기회가 있을까?

자일이 있어야 한다는데 누가 날 데리고 가줄까?

쓸데없는 짓해서 명 재촉하지 말고 얌전히 살아야 할까?

어쨌든 내려가기 싫다~.

이후 긴 데크 계단이 이어진다.

 

철 계단을 지나고, 너덜길을 지나서 다시 데크 계단을 내려간다.

오른쪽으로는 치마바위가 보인다.

 

치마바위

이후 돌계단과 너덜길을 내려가면 궁예 대궐터가 나온다.

흠, 역시 터를 찾을 수가 없다.

궁예가 이곳에서 살긴 살았나?

 

궁예 대궐터

대궐터에서 계속 가파르게 내려가면 계곡이 나오고, 이후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계속 내려가면 용굴 갈림길이 나온다.
용굴 쪽으로 가봤는데 굴을 찾을 수 없어 되돌아나갔다.

이후 신선대 갈림길을 지나 약수터 갈림길이 나온다.

약수터 쪽으로 가보니 멋진 암장이 있었다.
약수터에서는 물이 콸콸 나오고 있어 한 모금 마셨다.

 

다시 등로로 돌아가 내려간다.
저 아래 무지치폭포가 보인다.
무지치폭포는 무지개폭포라고도 하는데 어마무지 큰 폭포이다.
북한산 백척폭포 정도 되려나?
가파르게 내려가다 보면 폭포 상단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폭포 상단에서는 아무 것도 안 보이니 굳이 가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무지치폭포

무지치폭포 상단

이후 폭포 옆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이전과는 달리 등로도 아주 좁고 험하다.
마치 북한산 내려가는 길 같다.
누가 북한산만 다니면 우리나라 산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가파르게 내려가면 폭포 하단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왕복 400m인데다 가파르게 내려갔다 올라올 생각을 하니 끔찍하여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어차피 폭포 하단에서도 폭포가 전체 다 보이지 않을 거야.

 

무지치폭포

가다 보면 서봉 갈림길이 나온다.
흠, 이 길은 어디에서 내려오는 길이지?
약수터에서 내려가는 길이 있었나?

갈림길을 못 봤는데?

 

조금 더 내려가면 폭포전망대가 나온다.
폭포 윗부분만 보일 뿐이다.
무지치폭포가 700척이라니 북한산 백척폭포보다 7배나 큰 거네.

 

폭포 전망대

무지치폭포

이후로는 길이 순해진다.
편안하게 운악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간 후 운악광장으로 가서 산행을 마쳤다.
생각보다 훨씬 멋있고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포천 쪽도 가봤으니 이제 운악산도 끝!


* 2015년 11월 26일 운악산 산행기 https://blog.daum.net/misscat/142

 

2015.11.26 (가평, 포천) 운악산(938m)

산행일시: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흐리고 눈) 산행코스: 하판리 두부마을 입구 ~ 현등사 ~ 절고개 ~ 동봉(정상) ~ 서봉 ~ 원점회귀 산행거리: 8.0km 산행시간: 09:30 ~ 14:10 산행트랙: 등산지도: 어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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