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1년 5월 14일 금요일 (맑은 후 흐림)
산행코스: 당금항 ~ 매물분교 ~ 장군봉 ~ 꼬돌개 ~ 대항항
산행거리: 5.2km
산행시간: 09:10 ~ 11:19
산행트랙:
등산지도:
무박 산행을 정말로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때가 있다.
바로 배를 타고 가서 섬 산행을 할 때이다.
이번에는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를 간다.
밤 11시 50분 사당에서 버스를 타고 거제로 향하였다.
이번에도 버스 안에서 잠을 자지 못했다.
대매물도로 갈 때 배 안에서 30분 정도 누워있을 수 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새벽 4시 30분 거제에 도착하였다.
8시 30분에 저구항에서 배를 타기 전까지 가라산 산행이 있다.
하지만 가라산은 두 번이나 갔기 때문에 산행을 하지 않고 빈 버스 안에서 잠을 자보려고 하였다.
그러나 끝내 실패하고, 대신 버스 안에서 일출을 보았다.
점 같던 해가 어찌나 빨리 올라오는지 그 속도대로라면 2시간이면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것 같았다.
가라산을 갔던 일행들이 하산한 후 저구항으로 이동하였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컵밥으로 아침을 먹은 후 8시 30분에 대매물도로 가는 배를 탔다.
선실에 마룻바닥이 있어서 누워 쉬기에 좋다.
저구항
장사도
30분 후 대매물도 당금항에서 하선하였다.
마을길로 올라가 매물도 발전소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매물분교 아래를 지나게 된다.
매물분교는 지금은 야영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조망이 좋은 곳에 있어서 야영장으로 최고일 것 같다.
당금항
(이 해안 오른쪽 위에 야영장으로 쓰이는 매물분교가 있다.)
잠시 편안한 길을 걷다가 꽤 긴 침목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맑던 하늘에서 갑자기 해무가 빠르게 몰려와 바다와 장군봉을 덮고 있어 아무것도 조망할 수가 없었다.
장군봉에서 경치를 보려면 천천히 가야겠네.
지나온 길
전망대
가야 할 길
당금항과 매물분교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올라갔다가 봉우리를 하나 넘고 대항마을 갈림길까지 가파르게 내려간다.
대항마을 갈림길
이제 장군봉까지는 900m 남았다.
대항마을 갈림길에서 임도처럼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간다.
<한려수도 바다백리길>이란다.
중간에 어유도 전망대와 데크 전망대가 나오는데 해무가 짙게 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유도 전망대 갈림길
데크 전망대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가면 장군봉 정상이다.
실제 장군봉 정상에는 통신탑이 있어 그 아래에 정상석이 있었다.
해무 때문에 여전히 곰탕 속이지만 구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어서 좀 기다리면 경치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떡을 먹으며 30분가량 기다렸더니 정말 해무가 어느 정도 사라져서 소매물도와 통영 쪽을 볼 수 있었다.
장군봉
장군봉 정상
소매물도
소매물도
장군봉에서 해무가 사라지길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은 다 내려갔고, 대항항까지 2.8km라는데 1시간밖에 안 남아 서둘러 내려갔다.
소매물도를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은 편안하다.
등대섬 전망대에서는 해무 때문에 등대섬이 안 보였다.
소매물도(해무에 가린 왼쪽이 등대섬)
등대섬 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90도 꺾여 내려가면 꼬돌개 오솔길이 나온다.
매물도 초기 정착 인들이 살던 곳이라고 하는데 흉년으로 모두 꼬돌아져서 꼬돌개라고 한단다.
지금 그들이 살던 곳은 모두 폐허가 되었지만 고생들 많이 했네. ㅠㅠ
가익도
꼬돌개 오솔길
대항항으로 돌아가 소매물도로 가기 위해 배를 기다렸다.
대항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