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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1.05.11 (춘천) 삼악산(654m)

산행일시: 2021년 5월 11일 화요일 (겁나 맑음)
산행코스: 강천교 ~ 등선봉 ~ 청운봉 ~ 박달재 ~ 용화봉(정상) ~ 흥국사 ~ 등선폭포 ~ 매표소
산행거리: 7.3km
산행시간: 11:35 ~ 17:35
산행트랙:

(춘천)삼악산 20210511.gpx
0.04MB

등산지도:


어제 마귀할미통시바위를 다시 한 번 가보려다가 비가 온다고 하여 산행비를 통째로 날리고 취소하였다.
오늘은 화창하다고 하니 춘천 삼악산이나 다시 가봐야겠다.
이번에는 등선봉 능선을 타보려고 한다.
등선폭포 매표소 앞에 주차를 하고 강천교까지 걸어가려고 했는데 때마침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타고 강촌유원지에 가서 내렸다.
강천교를 건너고, 육교를 건너면 육교 램프 바로 아래에 등선봉 등산로 입구가 있다.

 

도로 옆에 있어서 등로가 좋지는 않다.
초반부터 가파르게 올라간다.
작은 돌탑들이 있는 쉼터를 지나고, 조망터를 지나 600m쯤 땅에 코를 박고 올라가면 바위에 삼악좌봉이라 쓰인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게 진짜 삼악좌봉인가?

왠지 좀 아쉬운 것 같다.

 

쉼터

삼악좌봉 정상(?)

봉우리를 내려가 100m 정도 가면 커다란 바위를 만난다.
등로는 왼쪽으로 우회하게 되어있다.
직등해도 될 것 같아 왼쪽으로도 가보고 오른쪽으로도 가봤다.
올라는 가겠는데 내려가는 것이 자신 없어 결국 우회 길로 갔다.

 

등선봉까지 1.1km 남았다.

이제부터 암릉 구간이 시작된다.

암릉 구간은 꽤 까칠하지만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조심해서 가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게다가 사진 찍느라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겁나 맑은 날씨에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뷰가 기가 막히다.
명지산, 화악산, 계관산도 보인다.
어제 산행을 포기하고 오늘 여기 오길 진~짜 잘했다.
거의 기어가는 수준으로 산행을 하지만 아무렴 어떠랴?
오늘은 개인 산행인데, 으하하하하.

 

가야 할 등선봉

 

가파르게 올라가면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괴물나무가 지키고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조망터에서는 역시나 조망이 좋다.

가평 쪽 산들이 파노라마로 보인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이 맑은, 정말 축복받은 날이다.

 

괴물나무가 있는 봉우리

다시 한 번 암릉 구간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가면 등선봉에 도착한다.

등선봉까지의 암릉 구간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이다.

 

등선봉에서는 별 조망이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너무나 멋진 암릉 구간을 지나와서 1도 아쉽지가 않다.

 

등선봉 정상

등선봉을 내려가는데 등로에서 뱀을 만났다.

돌을 던져도 피하기는커녕 돌아서서 째려보는 무서운 놈이다.

뱀이 피할 때까지 한참 기다리다 갔다.

 

등선봉을 지나서부터는 맥국 또는 궁예의 산성이었다는 삼악산성의 흔적이 나타난다.
봉우리를 하나 넘고 미친 듯이 가파르게 내려간다.

 

(삼악산성 쪽으로 간다.)

이후 역시 산성의 흔적이 남아있는 청운봉으로 올라간다.

역시나 가파르게 올라가지만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올라가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청운봉에서는 정상석이 없이 돌에 청운봉이라고 쓰여 있었다.

등선봉, 청운봉, 용화봉이라 삼악산이라는데 청운봉에도 정상석 하나 세워주지.

 

청운봉 정상

청운봉에서 박달재까지 다시 뚝 떨어진다.
내려가는 길에 왼쪽으로 마당바위 전망대가 있다.
중도와 춘천 호반, 용화산과 오봉산, 가야할 용화봉이 보이는 특급 조망터이다.

중도에 레고랜드가 들어선다는데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영국 윈저에 있는 레고랜드가 가본 적이 있는데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레고>라는 브랜드 가치 때문에 상당한 관광자원이 될 것 같다.


마당바위 전망대

중도와 춘천 호반, 뒤로 용화산과 오봉산

가야 할 용화봉

계속해서 산성 터를 따라 박달재까지 내려간다.

박달재에는 좌우로 등산로가 있는데 폐쇄되었다.

 

박달재

박달재에서 용화봉까지 또다시 700m가량 미친 듯이 가파르게 올라간다.

가파르기도 하고 오후가 되자 더워지기 시작하여 정말 힘들게 올라갔다.
뿐만 아니라 용화봉에 가까울수록 극성스럽게 달려드는 날파리들은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오늘 산행의 유일한 흠이다.
그나저나 난 왜 날파리들이 눈 속에 들어가는 걸까? 
더워서 선글라스를 쓸 수도 없는데. ㅠㅠ

 

강선교 들머리에서 용화봉까지 4.4km이다.

용화봉에서도 조망이 좋은데 날파리들 때문에 사진만 찍고 서둘러 내려갔다.

 

용화봉(삼악산) 정상

이후 큰초원을 지나 333계단 전까지는 편안한 길이다.

마의 333계단을 내려가는데 양쪽 허벅지에 쥐가 났다.

몇 번을 쉬면서 다리 마사지를 해가며 내려갔다.

이 돌 계단 정말 싫다. ㅠㅠ

그나저나 천천히 산행했는데도 오늘 산행이 좀 힘들었나 보다.

 

333계단을 내려가면 그다음부터는 그리 힘들지 않다.

작은초원을 지나고, 흥국사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가면 폭포들이 여러 개 있다.
계단을 설치해놓아 다니기는 좋은데 경관은 망친 것 같다.

 

흥국사

주렴폭포

비룡폭포

옥녀담

백련폭포

승학폭포

등선제1폭포

다리에 쥐가 난 것이 풀리지 않아서 정신없이 내려가다 보니 제일 멋있는 등선제2폭포를 그냥 지나쳤네. ㅠㅠ

매표소 직전에서 족욕을 하고 내려갔다.

주차장에서 디모르포세카(풍차데모르)라는 신기한 꽃을 보았다.

꽃말이 원기 회복이라는데 이 꽃 보고 쥐가 난 다리가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디모르포세카(풍차데모르)

산행 거리는 길지 않았지만 암릉과 봉우리를 여러 개 오르내리느라 쉽지 않은 산행이었다.

7.3km 산행에 6시간이나 걸렸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고 경치를 즐기며 여유 있게 산행했을 뿐만 아니라 날씨가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멋진 산행이 될 것 같다.


* 2013년 8월 11일 삼악산 산행기 blog.daum.net/misscat/502

 

2013.08.22 (춘천) 삼악산(65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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