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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1.05.03 (삼척)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 수도골

산행일시: 2021년 5월 3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무릉계곡 입구 ~ 베틀바위 전망대 ~ 미륵바위 ~ 산성터 ~ 12선녀폭포 상단 ~ 수도골 석간수 ~ 박달계곡 ~ 쌍폭포 ~ 용추폭포 ~ 주차장
산행거리: 9.3km
산행시간: 12:05 ~ 15:00
등산지도:


비탐이었던 두타산 베틀바위가 개방되었다.
물론 바위 타는 맛은 사라졌겠지만 그래도 한 번은 가봐야지.
미로면에 도착하니 두타산과 쉰움산 정상에 하얗게 눈이 쌓여있는 것이 보였다.
34년 만에 5월에 눈이 왔다고 하던데...
오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하고 맑아 좋은 산행이 될 것 같다.
길이 막혀 시간이 늦었다고 기사님이 댓재까지 얼마나 급하게 올라가시는지 멀미가 날 것 같았다.
A코스 팀을 댓재에 내려준 후 12시가 다 되어 무릉계곡 입구에 도착하였다.
댓재에서 두타산 정상을 찍고 베틀바위 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지만 또다시 골 때리는 산 정상을 밟고 싶지는 않고, 이번에 개방한 박달계곡이 어떤 지도 궁금해서 무릉계곡에서 시작하는 B코스로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두타대장군과 청옥여장군을 지나고,

 

호랑이가 뛰어넘다 빠져 죽은 호암소를 지나고,


호암소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다리를 건너자마자 베틀바위 산성길 이정표가 나온다.

베틀바위까지 1.5km이다.

 

숯 가마터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간다.

데크 계단도 설치하고 뭐 이랬을 줄 알았는데 그냥 날 것 그대로 등산로이다.
가파르게 올라가며 중간 중간 조망터가 나오고 멋진 나무들도 나온다.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간다.

고대하던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베틀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관음폭포(왼쪽)와 학소대(오른쪽)

와, 정말 멋지다.

어찌 보면 중국 황산 같기도 하다.

베틀바위에서는 베틀바위가 안 보이니까 차라리 요만큼 거리를 띄어놓고 보는 게 더 좋다.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고 미륵바위로 갔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 데크 계단을 지난다.

무슨 데크 계단 올라가는 게 이렇게 힘드냐? ㅜㅜ
계단을 올라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미륵바위가 나온다.

 

미륵바위

미륵바위에서 되돌아나가 두타산성 쪽으로 간다.
산허리를 타고 뱀처럼 구불구불 올라가다 마지막에 가파르게 올라가면 고개가 나온다.
여기 이정표는 길이 있는 곳마다 다 <등산로 아님>이라고 해놓았다. ㅎ

 

이후 수도골 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두타산성 터까지 내려가게 되었다.
흠, 이쪽으로 내려가면 안 될 것 같은데?
갈림길이 어디 있나 주의하며 내려갔지만 백곰바위에 갈 때까지 갈림길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백곰바위

여기서 계속 내려가면 계곡으로 떨어지니까 안 되는데...
그래서 위로 되돌아 올라가면 길을 찾아보았다.
<두타산성 0.4km> 이정표 오른쪽으로 길이 보여 가보니 수도골 이정표가 나왔다.
이정표를 이렇게 만들어놓으면 어떻게 찾아가라구!

 

12산성폭포 상단을 건너 수도골로 가는 길은 이전과는 달리 오지 느낌이 물씬 났다.
데크 계단을 두 번 지나가다 보면 작은 굴이 나오고 그 위로 동굴 속에 석간수가 있다.
굴 안에 물이 꽤 많은 샘이 있었는데 찜찜해서 마시지는 않았다.

 

12산성폭포 상단

석간수

다시 멋진 굴바위를 지나가다 보면 삼거리라 나온다.

박달계곡 쪽으로는 출입금지 현수막이 나온다.
수도골 구간이 5월 1일에 개방되었다고 하던데 이 부분은 아직 개방하지 않았나 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비상대피로라고 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박달계곡까지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우려와 달리 등로는 괜찮았다.
좁은 길을 따라 전망대에 도착하니 저 아래 용추폭포가 보였다.
까마득한 높이에 다리가 후들거려 전망대 난간 쪽으로 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여기가 바로 발가락바위 아래이네!

 

용추폭포

전망대 옆에서 조금만 가면 더 멋진 조망터가 있다.
다들 탄성을 지르며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오늘 산행 중 조망이 제일 좋은 곳이다.

그런데 이 ㄴ자 모양의 바위가 번개바위인가보다.

 

번개바위

이후 바위 옆에 설치된 긴 데크 계단을 지난다.

최근에 설치한 듯 아직 칠 냄새가 났다.

 

가파르게 내려가면 박달계곡을 만나게 되고 이후 철 계단을 따라간다.

주위에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에 와도 좋을 것 같다.

 

계곡을 건너 왼쪽으로 올라가면 쌍폭포와 용추폭포가 나온다.

용추폭포에서는 지나온 발가락바위 아래 전망대가 보였다.

 

쌍폭포

용추폭포

시간이 1시간 20분 정도 남아 부리나케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학소대

무릉반석에서 족욕을 하고 나니 살 것 같다.
주차장으로 내려가 시원한 밀키스를 사 마셨다.
멋진 경치에 좋은 날씨, 하산 후 시원한 족욕과 음료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 2015년 5월 12일 두타산 산행기(댓재~이기동) https://blog.daum.net/misscat/62 

 

2015.05.12 백두대간 14차: 댓재 ~ 두타산 ~ 청옥산 ~ 고적대 ~ 이기령 ~ 이기동

산행일시: 2015년 5월 12일 화요일 (흐린 후 맑음 + 태풍) 산행코스: 댓재 ~ 두타산 ~ 박달령 ~ 청옥산 ~ 연칠성령 ~ 고적대 ~ 갈미봉 ~ 이기령 ~ 이기동 산행거리: 대간 19.6km + 접속 1.7km = 21.3km 산행시

blog.daum.net

 

* 2013년 8월 8일 두타산 산행기(댓재~무릉계곡) https://blog.daum.net/misscat/498

 

2013.08.08 (삼척) 두타산(1,353m)

산행일시: 2013년 8월 8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댓재 ~ 햇댓등 ~ 두타산 ~ 두타산성 ~ 무릉계곡 ~ 삼화사 ~ 주차장 등산지도: 무지하게 더운 날이다. 이 더운 날 왜 산에 가느냐고 다들 말리는데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