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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1.04.29 (남원) 풍악산(600m)

산행일시: 2021년 4월 29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신계교 ~ 풍악산 ~ 신치 ~ 노적봉 ~ 혼불 임도 ~ 혼불문학관
산행거리: 8.5km
산행시간: 10:16 ~ 14:00
산행트랙:

(남원)풍악산 20210429.gpx
0.05MB

등산지도:


남원이라는 지명과 풍악이라는 산 이름이 잘 어울리는 남원의 풍악산을 간다.
어제 황사가 심하더니 들머리인 신계교 아래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뿌옇다.
빨리빨리 사라지거라!
눈이 부시도록 하얀 시멘트 도로를 따라 <흙농>을 지나고 마애여래좌상  방향으로 간다.

 

등산로로 들어서 50m만 가면 마애여래좌상이 나온다.
그런데 단풍나무 산이라는 풍악산에 단풍나무는 없고 소나무만 울창하네.

 

마애여래좌상

마애여래좌상에서 800m는 진짜 숨 가쁘게 올라간다.

오늘 여기만 올라가면 그다음부터는 편하다는 말에 희망을 걸고 올라갔다.

 

가파르게 올라 능선에 도착한 후 900m 더 가면 풍악산 정상이다.
능선이라 아주 깔딱고개는 없지만 그래도 봉우리를 하나 넘어야 한다.
능선에는 둥굴레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고, 각시붓꽃과 물푸레나무 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가파르게 올라 풍악산 정상에 도착하면 <山> 자 바위가 있으며 지리산 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하지만 황사인지 미세먼지인지 때문에 조망이 그저 그렇다.

 

풍악산 정상

풍악산 정상에서 혼불문학관 쪽으로 간다.

신치까지 가파르게 내려간다.

표시가 안 되어 있어 어디가 신치인지 모르고 지난 후 봉우리를 몇 개 오르내리기도 하고 암봉을 우회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면 헬기장이 있는 노적봉이다.
노적봉에는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정상석이 있었다.
역시 지리산 방향으로 조망이 가능하지만 아직도 뿌옇기만 하다.

 

노적봉 정상

노적봉을 내려선 후 500m 가면 혼불 임도 갈림길이 나온다.
계속 직진하여 가도 되지만, 직진하여 가면 또 다른 마애불이 있다고 하지만 오늘 조망도 시원찮고 마애불에도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혼불 임도로 하산하였다.

 

혼불 임도로 내려가는 길은 그다지 가파르지 않은 내리막이라 이쪽으로 내려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림길에서 500m 내려가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혼불문학관으로 가서 산행을 마쳤다.

 

혼불 문학관은 제법 잘 꾸며져 있었다.

나에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편 대하소설을 꼽으라면 <토지>와 <혼불>을 꼽겠다.
특히 종갓집 마나님이 죽은 후 지붕으로 올라가 망자의 흰 적삼을 흔들며 혼백을 부르는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고 아름다웠다.
그 멋진 소설이 미완성으로 끝나 참으로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혼불>을 다시 한 번 읽어 봐야겠다.

 

혼불 문학관

청호 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