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맑음)
산행코스: 동잠교 ~ 두타정 ~ 두타산 ~ 미암재 ~ 송신탑 ~ 중심봉 ~ 삼형제바위 ~ 붕어마을
산행거리: 12km
산행시간: 10:45 ~ 15:50
산행트랙:
등산지도:
다시는 목적 산행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해놓고는 덜컥 낙동정맥을 신청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무박도 대여섯 번 있다는데 대간 산행할 때처럼 쪼개서 개인적으로 다니기도 힘들고, 날씨에 상관없이 죽으나 사나 2주에 한 번씩 가야 하는 것도 이제는 꺼려진다.
그래서 고민 끝에 취소를 하고 대신 진천에 있는 두타산으로 갔다.
동잠교 옆에 있는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이 새로 생겼다고 한다.
야자 매트를 깔아놓은 좋은 길이다.
지그재그로 조금 올라가면 능선에 닿는다.
두타정까지 1km가량 산책로와 같은 길을 걸어간다.
두타정
두타정을 지난 후 잠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이후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점점 가팔라지더니 데크 계단을 지나고 철 계단을 지나면 전망대가 나온다.
진천 쪽이 조망되면 가야 할 송신탑과 중심봉 능선이 보인다.
등로가 말굽 모양으로 휘어지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가야 할 능선이 보였다.
그런데 예전에는 여기까지 밧줄을 잡고 올라왔었는지 전망대 아래에 밧줄이 묶여있었다.
가야 할 능선
이제 정상까지는 500m 남았다.
전망대에서 살짝 내려섰다가 올라가면 산벚과 진달래가 반겨주는 두타산 정상이다.
두타산 정상에도 정자가 있으며 정상석이 세 개나 있었다.
정자보다 정자 아래 쉼터에서 조망이 더 좋다.
쉼터 옆에는 진달래 군락지가 있으면 두릅 밭도 있었다.
두타산 정상
두타산 정상에서부터 이어지는 능선은 진천군과 증평군의 경계이다.
이정표에 진천 쪽에는 붕어가, 증평 쪽에는 인삼이 그려져 있다.
두타산 정상에서 700m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벼루재 삼거리를 지나갈 수도 있지만 두타산 삼거리 쪽으로 직행하였다.
산허리 길로 계속 내려가면 두타산 삼거리가 나온다.
지도에 미암재로 표시된 곳이다.
두타산 삼거리/미암재
붕어마을 쪽으로 올라간다.
증평군에서는 이 길을 <인삼 심마니길>이라고 이름 지었다.
삽사리 갈림길에는 정자가 있다.
증평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왼쪽 멀리 좌구산도 보인다.
(왼쪽 맨 뒤가 좌구산)
또다시 삽사리 삼거리를 지나 올라가면 MBC 송신탑이 나온다.
송신탑은 왼쪽으로 우회하여 올라간다.
MBC 송신탑
송신탑 삼거리에서 넓은 길을 조금만 따라가면 군부대 통신대 앞 삼거리가 나온다.
등로는 왼쪽에 있다.
통신대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간다.
통신대를 통과해서 가면 쉽게 갈 수 있는데 출입금지니까 별 수가 없다.
통신대부터 중심봉까지는 갈림길도 몇 차례 지나고 봉우리도 서너 개 넘어야 한다.
지금까지 쉽게 왔는데 이제부터는 오르내림이 커져 제법 숨이 찬다.
이곳에는 아직 진달래와 산벚꽃이 많이 남아있었다.
오후 들어 점점 바람이 강하게 불어 바람막이 재킷을 입고 모자가 날아갈까 봐 수건으로 동여매고 갔다.
사격장 입구 갈림길에서는 가야 할 중심봉과 초평저수지가 보인다.
가야 할 중심봉
초평저수지
중심봉은 암봉이다.
밧줄이 있지만 별로 필요하지는 않다.
중심봉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돌탑이 세 개 있다.
역시 증평 쪽이 조망된다.
중심봉 정상
지나온 능선
중심봉에서부터는 봉우리마다 돌탑이 있다.
증평군에서 세운 건가?
KT 통신대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삼형제바위까지 가파르게 내려간다.
삼형제바위 앞에는 녹색의 철제 전망대가 있다.
아, 꼭 이런 걸로 만들었어야 하나? ㅠㅠ
삼형제바위 주위에도 돌탑이 여러 개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한반도 지형이라는데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KT통신대 쪽에 있는 한반도 전망공원에서 보면 좀 더 한반도처럼 보이려나?
한반도 지형
삼형제바위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전망대 위에 오래 있을 수도 없고, 삼형제바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
서둘러 붕어마을 쪽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도 돌탑들이 많이 있었다.
500m 내려가면 한반도 전망공원으로 가는 도로를 만난다.
그곳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배한성이라는 분이 71세부터 돌탑을 쌓기 시작하여 모두 33개의 돌탑을 쌓았단다.
10m쯤 도로를 따라가다 왼쪽에 있는 등로로 들어서 1km 정도 가면 다시 도로를 만난다.
이후 도로를 따라 붕어마을로 내려가서 산행을 마쳤다.
조금 쌀쌀하고 바람이 강했지만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등로도 그다지 험하지 않아 마음의 평화와 사랑을 부르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