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4년 10월 7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은티마을 ~ 은티재 ~ 마분봉 ~ 악휘봉 ~ 입석고개(은티재) ~ 입석마을
등산지도:
오늘은 괴산에 있는 악휘봉과 덕가산을 간다.
산돌이 대장님께서 재미난 곳이라고 엄청 광고를 하신 곳이다.
그런데 나보다 더 초짜인 친구가 따라가겠단다.
산돌이 대장님이 재미있다고 하시는 건 암릉 구간이 있다는 말인데 이 친구가 갈 수 있을까?
나도 누굴 도와줄 형편이 안 되는데.ㅜㅜ
힘들 거라고 이야기를 해도 굳이 가겠다고 하니 난감하다.
고민 끝에 여명님께 도와주십사 부탁을 하였다.
은티마을에서 내려 찌그러진 양철 주전자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주막집을 지나고, 탐스런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여 있는 과수원을 지나 마분봉 쪽으로 올라갔다.
은티마을
등산로로 들어서 가파르게 올라가면 조망이 트이며 바위들이 나온다.
오르락내리락 힘들지만 재미있다.
그런데 걱정했던 대로 친구는 영 따라오질 못한다. ㅠㅠ
마법의 성 정상
내려온 마법의 성
이후 계속 바위를 오르내리며 간다.
우주선 바위를 지나 계속해서 올라가면 마분봉에 도착한다.
말똥을 쌓아놓은 모습이라는데 잘 모르겠다.
우주선 바위
마분봉
지나온 우주선 바위
마분봉 정상
마분봉에서 은티재로 내려섰다가 다시 악휘봉을 향하여 올라간다.
악휘봉 가는 중간에 선바위가 있다.
거대한 민달팽이
악휘봉
지나온 능선
선바위
계속 올라 악휘봉에 도착하였다.
경치가 진짜 좋다.
저기 저 산들은 뭘까?
악휘봉 정상
나도 산행을 못하는데 진짜 초짜인 친구 때문에 악휘봉에 올라가니 다들 덕가산으로 가고 우리 세 명밖에 없었다.
덕가산까지 갔다가 입석마을로 하산하는 코스지만 시간을 보니 아무래도 안 될 것 같다.
슬랩도 있고, 봉우리도 몇 개 더 넘어야 하는데 이 친구를 데리고는 도저히 못 갈 것 같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은티재로 되돌아가 입석마을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은티재까지 가파르게 내려간 다음 왼쪽으로 내려간다.
은티재에서 입석마을로 내려가는 길도 가파르다.
버스 출발 시간에 늦을까봐 대장님께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신다.
여명님께 친구를 부탁한 후 혼자 먼저 뛰다시피 입석마을로 내려갔다.
대장님께 좀 기다려주십사 부탁을 하니 흔쾌히 그러마 하신다.
감사해요, 가을국화 대장님.
입석마을에서 한참 기다리니 여명님과 함께 친구가 초주검이 되어 나타났다.
그런데 그 와중에 사과까지 사가지고 왔네.ㅎ
여명님이 없었더라면 오늘 산행을 못했을 것 같다.
우리 때문에 산행을 제대로 못한 여명님께 정말 죄송하고 끝까지 친구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어쨌거나 암릉과 바위가 멋진 악휘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