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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18 10.09 정읍 구절초 꽃축제

날짜: 2018년 10월 9일 화요일 (흐림)
장소: 전북 정읍시 옥정호 구절초테마공원

 

한글날이라 공동체에서 시흥 갯골로 소풍을 간다는데 나야 산이 더 좋지.
그래서 슬그머니 빠져 산악회 버스를 탔다.
날씨가 화창해야 하는데 어째 꾸물꾸물하다.
탄천 휴게소에서 사 먹은 충무김밥은 세상 맛없고.
에고, 벌 받는 건 아니겠지? ㅜㅜ
산행하기 전에 먼저 정읍 구절초 꽃 축제를 보러 갔다.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은 없단다.
구절초나 쑥부쟁이, 벌개미취 류를 통틀어 들국화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들은 꽃을 봐서는 구별하기가 힘들고 잎사귀로 구별할 수 있는데, 구절초 잎은 쑥잎 모양이고, 쑥부쟁이 잎은 좀 길쭉하고 굵은 톱니가 있으며, 벌개미취 잎은 더 가늘고 길쭉하며 잔 톱니가 있다. 

휴일이라 꽃축제장에 가려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 주차장까지 들어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보다 못한 기사님이 중앙 차선을 넘어 앞질러갔다.
다행히 안내원이 버스라고 길가에 주차할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다리를 건너 들어가는 길목에는 지자체에서 신경을 써서 보도 블럭과 펜스에도 구절초를 그려놓았다.

 

입장료는 성인 5천 원.
입장권에는 3천 원 쿠폰이 붙어있다.

 

축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입구를 들어서면 논도 있고,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들도 있으며, 인공폭포도 있다.

논에는 뭐라고 글씨는 써놓았는데 <그> 자 밖에 모르겠다.

 

추령천이 둘러싸고 있는 야트막한 소나무 산에는 하얀 구절초가 빽빽이 피어있었다.

 

전망대로 올라가니 밑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논의 글씨와 그림이 보였다.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저거 만드느라 애썼겠다.

 

구절초 사잇길로 내려가 추령천을 따라가면 해바라기 밭도 나오고, 코스모스 밭도 나오고, 갈대밭도 나온다.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과 함께 온 사람들 틈에 끼어서 혼자 셀카 놀이.

 

축제장인 만큼 다양한 체험장과 장터도 있었다.
차와 아이스크림에서부터 베개와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구절초로 만든 온갖 물건들을 팔고 있었으며 다양한 음식들도 팔고 있었다.
그런데 음식들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ㅜㅜ
한 바퀴 둘러보고 먹어도 2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혼자서는 1시간이면 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