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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2018.09.05~10 China (3): 차마고도(Ancient Tea Route), 호도협(Hutiaosha)

산행일시: 2018년 9월 7일 금요일 (비)
산행코스: 중도객잔(2,500m) ~ 관음폭포 ~ 장선생객잔(2,080m) ~ 중호도협(1,600m)
산행거리: 9.1km
산행시간: 08:55 ~ 13:00
산행트랙:

호도협2 20180907.gpx
0.04MB

등산지도:

 

아침에 일어나니 5시 30분인데도 깜깜하다.
산이라 해가 늦게 뜨나?
7시쯤 되니 조금씩 밝아지는데 물안개가 짙게 끼어 있었다.

 

아침부터 중국 음식 먹기가 싫어서 친구가 가져온 머핀과 객잔에서 나온 삶은 달걀, 어제 대장님이 사주신 복숭아를 맥심 커피와 함께 먹었다.

오늘은 미니밴을 타고 다시 차마객잔으로 가서 산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걷는 건 괜찮은데 그 꼬불꼬불한 길을 덜컹거리며 차를 타고 갈 생각을 하니 끔찍해서 난 그냥 중도객잔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뭐, 그 풍경이 그 풍경일 테니까.
그리하여 일부는 7시 30분에 차를 타고 차마객잔으로 떠나고 대장님과 나머지 5명은 중도객잔에서 출발하였다.

 

중도객잔

비가 내려서 우비를 입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시멘트 길을 따라가다가 옛적 차마고도로 들어선다.
비가 줄어들면서 멋있는 운해가 보였다.

 

]

비가 와서 관음폭포는 장관이었다.

 

관음폭포

비가 와서 여기뿐만 아니라 계곡마다 폭포가 생겼다.

한동안 산허리를 따라가다가 중도협을 바라보며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장선생객잔 쪽으로 간다.

 

이 길로 아직도 말들이 지나다니는데 이제는 차가 아니라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
등로에 버티고 서있는 말들을 대장님이 스틱으로 엉덩이를 쿡쿡 찔러 비키게 하고 내려갔다.

 

장선생객잔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다가 3명만 중호도협으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장선생객잔

좁은 길을 가파르게 내려간다.
그래도 내려가는 길이라 크게 힘들지는 않은데 이따가 이 길을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 ㅜㅜ

 

유리전망대는 출입을 금지해놓았다.
여기서 번지 점프하면 굉장하겠다.
오래전 BC주 내나이모 근처 협곡에서 번지 점프를 했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돈 주고 이 짓을 왜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나고 나니 그 또한 아름다운 추억이다.
지금 이 길도 그렇게 기억되겠지.

 

유리전망대

계속 가파르게 내려가면 드디어 협곡 아래에 도착한다.
같이 오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요동치는 흙탕물 위에 걸려있는 흔들다리가 겁나 보이는데 혼자 용감하게 흔들다리를 건너 중호도협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갔다.

 

중호도협

Fabulous!!!!
성난 진사강이 무섭게 흘러가는 협곡이 장관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안 내려오네.
30분가량 기다리며 혼자 셀카 놀이도 하고 녹화도 하는데 끝내 아무도 오질 않는다.

혼자 다시 그 가파른 길을 올라갔다.

 

어휴. 힘들어.
이럴 줄 알았다니까. ㅜㅜ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힘들지만 충분히 갔다 올 가치가 있는 곳이다.

 

장선생객잔으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 화장실이 예술이다.

지나치게 자연친화적인 화장실이다.

 

이후 버스를 타고 리장으로 가서 마사지를 받았다.
이게 진짜 복불복인데 난 괜찮은 남자 마사지사를 배정받았다.
내 몸의 어디가 안 좋은지를 알고 제대로 해주어 좋았다.
이후 <백운정>이라는 한식당에서 삼겹살을 먹었다.
난 삼겹살을 안 먹으니까 된장찌개와 상추쌈으로.

 

저녁 식사 후 리장고성 안에 있는 나시족의 전통 가옥 풍으로 지어진 He Xi(화새) 호텔로 갔다.
옛 건물들을 사용하다 보니까 호텔이 하나의 건물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건물들로 나뉘어 있었다.
로비가 있는 건물에서 방 키를 받아 방이 있는 건물로 이동하였다.
4성급이라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2.5등급이나 3등급 정도?
이곳이 비가 많이 오고 건물에 난방 장치가 안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시설은 괜찮은데 눅눅하고 곰팡내가 났다. ㅜㅜ
그리고 샴푸도 없다.
하지만 침대에 전기 매트가 깔려있어 좋았다.

 

내일은 아침 일찍 나간다니까 얼른 씻고 자야겠다.

 
호도협2 20180907.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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