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8년 9월 5일 수요일 (서울 맑음, 청두 비)
장소: 인천 ~ 청두(성도, 成都, Chengdu)
오랫동안 꿈꾸던 중국 윈난성의 호도협과 옥룡설산을 간다.
중국 대륙 남서쪽에 있는 윈난성(운남성, 雲南省, Yunnan)은 구름이 지나는 남쪽이라는 뜻으로 연중 내내 봄 날씨라고 한다.
이곳에는 당나라와 송나라 시대, 윈난성과 쓰촨성(사천성, 四川省, Sichuan)의 차와 티벳의 말이 교환되던 길로 인류 최고의 교역로였던 차마고도가 있다.
차마고도는 지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길로 알려져 있는데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 페루의 마추픽추 잉카 트랙과 함께 영국 BBC가 선정한 세계 3대 트레일로 꼽힌다.
후탸오샤(호도협. 虎跳峡, Hutiaosha) 상부는 바로 그 차마고도의 일부이다.
인도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의 지각 운동으로 하나였던 산이 쪼개져서 위룽쉐샨(옥룡설산, 玉龍雪山, Yùlongxueshan, 5596m)과 하바쉐샨(합파설산, 哈巴雪山, Habaxueshan,5396m)이 되었고, 그 사이로 양쯔강의 상류인 진샤쟝(금사강, 金沙江, Jīnshajiang)이 흘러들어 길이 16km, 깊이 2,000m의 협곡인 후타오샤(호도협)가 만들어졌다.
<호도협>이라는 말은 호랑이가 뛰어넘을 만큼 폭이 좁은 협곡이라는 뜻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인솔자를 만나보니 작년에 다테야마 갈 때 인솔하신 분이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저녁 8시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4시간 10분쯤 날아서 중국 쓰촨성 청두(성도)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가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산행할 동안은 비가 내리지 말아야 할 텐데.
난 비가 와도 괜찮지만 해외여행이 처음인 친구를 위해서 최상의 날씨가 허락되었으면 좋겠다.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멀지 않은 Essen International Hotel로 갔다. (www.cdessenhotel.com)
겉보기에는 그저 그렇지만 방은 꽤 넓고 좋았으며 슬리퍼를 비롯해 amenity가 다 갖추어져 있었다.
이미 1시가 다 되어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