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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8.03.20 (구례) 오산(531m) + 구례 산수유마을

산행일시: 2018년 3월 20일 화요일 (흐림)
산행코스: 용서마을 ~ 용서폭포 ~ 능괭이 ~ 둥주리봉 ~ 배바위 ~ 솔봉고개 ~ 매봉 ~ 오산 ~ 사성암 ~ 죽연마을 + 구례 산수유마을
산행거리: 11.0km
산행시간: 10:55 ~ 15:55
산행트랙:

오산__20180320.gpx
0.06MB

등산지도:

(알바있음)

 

사성암으로 유명한 구례 오산에 갔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로 들어서니 멀리서 엄청나게 물이 쏟아지고 있는 폭포가 보였다.

저거 인공 폭포인가?

왜 저렇게 물이 많아?

국도 변에서 내려 용서마을 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다리는 건너 조금 가다 왼쪽으로 가면 용서폭포가 나온다.

아까 본 그 폭포가 용서폭포였네.

이곳은 비가 많이 왔었는지 폭포에서 물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었다.

 

                용서폭포

둥주리봉으로 가기 위해 폭포 오른쪽에 있는 길로 올라갔다.

상당히 가파르고 흙이 젖어서 미끄러웠다.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간다.

폭포 상류로 올라가자 갑자기 길이 안 보였다.

음, 이럴 땐 일단 능선으로 올라가야지.

무조건 치고 올라 능선을 따라가다 보니 무덤이 나왔고, 대나무 숲을 지나 정규 탐방로와 합류하였다.

 

이곳은 임도 삼거리인데, 이곳에서 이정표 방향대로 가면 될 것을 임도를 따라 올라오던 사람들을 쫓아 직진하다 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10시 방향으로 가야 함)

다시 삼거리로 내려간 후 한동안 임도를 따라가다 등산 리본이 달려있는 곳에서 임도 옆 산길로 접어들었다.

리본이 달려있는 것을 보면 분명 등산로인 것 같긴 한데 등로도 분명하지 않고 얼마나 가파른지 나뭇가지에 찔려가며 고생스럽게 올라갔다.

15분가량 그렇게 올라가니 제대로 된 등산로와 만날 수 있었다.

곧이어 이정표가 땅바닥에 쓰러져있는 능괭이에 도착하였다.

 

능괭이

이정표를 보니 제대로 오긴 왔나 보다.

이곳에서 동해마을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이제부터는 등로가 분명하고 좋다.

왜 사람들이 동해마을을 이용하는지 알 것 같다.

아무래도 들, 날머리를 용서마을로 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닐 것 같다.

장골능선 이정표를 지나면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온다.

황전 휴게소와 산행을 시작한 용서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장골능선 이정표

그리고는 머지않아 팔각정이 있는 둥주리봉에 도착하였다.

 

둥주리봉 정상

둥주리봉에서는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었다.

팔각정에서 서둘러 점심을 먹고 왼쪽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으로 갔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지나고, 철계단을 지나 1km 정도 가면 배바위가 나타난다.

 

배바위

계단을 올라가면 암릉 길이 나온다.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전혀 위험하지는 않다.

 

배바위로 올라가는 계단

지나온 능선

가야 할 능선

동해마을 임도

배바위 삼거리를 지나고, 중산능선 갈림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는 벌목 지대가, 왼쪽으로는 동해마을 임도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 잠시 임도를 따라간다.

 

배바위 삼거리

중산능선 갈림길

동해 임도 갈림길

임도를 따라 400m 정도 가면 솔봉고개가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전망대가 있고,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등산로가 연결된다.

 

솔봉고개

솔봉은 왼쪽으로 우회하여 간다.

솔봉을 지나 올라가면 짧은 암릉 구간이 나오며 선바위가 보인다.

 

<선바위 구름다리2>라고 쓰여 있는 마고실마을 갈림길을 지난다.

이리로 내려가야 선바위를 볼 수 있나?

지도를 보니 조금 더 가야 한다.

 

마고실마을 갈림길 (선바위 구름다리2)

갈림길을 지나면 지나온 능선이 전체 다 보이는 조망터가 나온다.

 

이어 100m 정도만 더 가면 선바위 구름다리 갈림길이 나온다.

그런데 테이프로 막아 출입을 금지해놓았다.

 

선바위 구름다리 갈림길 (선바위 구름다리 1)

여기가 지도상 선바위 전망대 갈림길인 것 같은데 왜 막아놓았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살짝 넘어가 보았다.

데크 계단을 내려가니 전망대가 나온다.

선바위는 잘 보이지 않고, 오히려 사성암이 잘 보인다.

이곳에서 내려가는 길도 막아놓았다.

 

아래쪽을 기웃거려보니 아래에 뭔가를 짓고 있었다.

다시 슬쩍 넘어가 보았다.

전망대와 같은 것을 짓고 있었는데 여기에 선바위 구름다리를 만들려나보다.

결국 구름다리는 아직 없는 거네. ㅠㅠ

 

선바위

아쉬움만 가득 안고 되돌아 올라갔다.

죽연마을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가다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자래봉 삼거리가 나온다.

자래봉은 아무 표시가 없어 그냥 지나친 것이다.

 

자래봉 삼거리

이제 800m만 가면 오산인데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난다.

여길 올라가면 오산 정상이겠지?

곧 오산 정상에 도착한다는 희망을 안고 낑낑거리며 400m가량 올라가니 오산 정상이 아니라 매봉이었다.

 

                  매봉 정상

이후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완만하게 오르면 오산 전망대에 도착한다.

오산 전망대에는 팔각정이 있으며 지리산이 보인다.

 

오산 전망대

오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벤치도 있고 쉬어가기 좋겠구만, 이곳 역시 바람이 강하게 불어 금방 일어섰다.

그런데 정상석이 어디 있지?

죽연마을 쪽으로 10m 정도 가면 정상석이 있다.

 

오산 정상석

정상석을 지나 조금만 가면 가파른 데크 계단이 나온다.

사성암 쪽에서 올라온 관광객들이었다.

오늘 둥주리봉에서부터는 나 홀로 산행이 되었는데 여기 와서야 사람들을 만나네.

 

절벽 옆으로 난 데크 길을 지나 배례석을 따라 사성암으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보였다.

 

                섬진강

산왕전 (오른쪽 처마 끝에 붙어있는 바위가 부처 옆얼굴이란다.)

산왕전 옆의 도선굴

소원바위

(바위 오른쪽 부분이 미소부처 옆모습이란다.)

귀목나무

아래로 내려가니 높은 기둥을 받쳐 지은 사성암이 보였다.

 

사성암

오른쪽에 있는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마애여래입상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앞에 암자를 짓고 유리로 막아놓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사성암 마애여래입상

암자 안에서도 물론 시주를 받지만 암자 밖 나뭇가지와 바위에도 사람들이 천 원짜리 지폐와 동전들을 붙여놓았다.

 

도대체 사람들이 생각하는 복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신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종교라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을 절대자나 Lord라 아니라 요술램프 속의 지니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램프의 요정 말이다.

과연 그런 것이 종교일까?

적어도 내가 믿는 하나님은 그런 분은 아니신 것 같다.

그분은 내 하인이 아니라 나의 주인 되시는 분이다.

그분이 내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분의 말씀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사성암을 내려가면 활공장이 나온다.

 

활공장

활공장 아래로 내려간 후 서상암 매표소로 가기 전에 오른쪽 등산로로 빠져 내려갔다.

 

돌탑 삼거리를 지나면 애추지역이 나온다.

이곳에는 돌탑들이 많이 서있었다.

 

돌탑 삼거리

오산 등산로 입구에서 왼쪽 아래를 보니 주차장이 보였다.

혹시나 버스가 그곳에 있을까 싶어 내려가 보았는데 없어서 죽연마을까지 도로를 따라 걸어갔다.

가는 길에 불이 붙은 듯이 붉은 홍매화가 피어있었다.

 

오산 등산로 입구

                 홍매화

오늘 날씨는 흐렸지만 미세먼지가 없어 조망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용서폭포를 볼 수 있어 운이 좋은 날이었다.

죽연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구례 산수유마을로 갔다.

산수유 축제 기간이라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한 바퀴 돌고 부스에서 인삼 튀김을 사 먹었다.

요새가 벚굴 철인데 혼자 먹기에는 너무 양이 많다.

동행이 없으니 이럴 때 아쉽구나. ㅠㅠ

바람도 강하게 부는 데다 우박까지 떨어져 서둘러 버스로 돌아갔다.

 

구례 산수유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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