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8년 3월 13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해금강 주차장 ~ 힐링동백숲길 ~ 우제봉 주차장 + 바람의 언덕
망산을 내려간 후 버스를 타고 해바람 펜션 앞으로 이동하였다.
일행들은 바람의 언덕을 구경하러 갔고, 난 따로 우제봉을 구경하러 갔다.
신선대 전망대를 지나 동백꽃이 핀 도로를 따라 30분쯤 걸어가면 해금강 주차장에 도착한다.
신선대 전망대에서
우제봉
우제봉은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가도 되고, 왼쪽으로 가도 된다.
한 바퀴 도는데 2km 정도이다.
난 오른쪽으로 올라갔다가 왼쪽으로 내려오기로 하였다.
<힐링동백숲길>이라더니 정말 말 그대로이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무가 빽빽한 숲길을 따라 우제봉으로 갔다.
바람의 언덕 대신 우제봉으로 가길 잘한 것 같다.
역시 나의 탁월한 선택이야. ㅋㅋ
700m 정도 가니 갑자기 조망이 트이며 전망대가 나타났다.
전망대에서는 바로 앞에 해금강이 보였다.
시간이 많으면 저길 배타고 돌아보면 정말 좋을 텐데.
앞에는 암봉인 우제봉이 서있다.
해금강
우제봉
우제봉 정상은 군부대가 있어 출입이 금지되어있었다.
하지만 굳이 우제봉 정상까지 안 올라가더라도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다.
정말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들이 많은데 너무 안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절대 외국 관광 명소에 뒤지지 않는다.
관광 인프라 확충과 아울러 적극적인 관광 홍보가 필요하리라.
쓸데없이 정치 싸움이나 하지 말고 이런데 신경 써서 외국 관광객들이나 좀 불러 모으지.
그나저나 도대체 못 믿을 북한에게 또 속는 거나 아닌지 모르겠다.
북한이 하는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못 믿겠다.
제발 이 아름다운 땅에 다시는 전쟁의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
전망대
서자암 쪽으로 내려가니 활짝 핀 동백꽃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다.
하산 후 버스가 있는 곳까지 다시 30분을 걸어갈 생각을 하니 꾀가 나서 택시를 불렀다.
택시는 5분도 안되어 도착하였다.
택시를 타고 역시 5분도 안되어 바람의 언덕 입구에 도착하였다.
상경 출발까지는 아직 시간이 충분하여 바람의 언덕으로 갔다.
KSA 건축연구소를 지나 500m 정도 가면 바람의 언덕에 도착한다.
KSA 건축연구소
이름 그대로 바람이 엄청 불었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풍차는 그냥 모양인 듯 전혀 돌지 않고 있었다.
딱히 볼 것은 없는 바람의 언덕을 한 바퀴 돌고 버스로 돌아갔다.
오늘 참 알차게 보낸 것 같다.
가라산에 올랐다가, 망산에 올랐다가, 대포항에서 점심을 먹고, 우제봉에 갔다가, 바람의 언덕까지 구경하고.
날씨까지 도와줘서 정말 아름다운 하루였다.
5시간씩 걸려서 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먼 곳은 1박 2일이나 2박 3일로 와서 주변을 다 구경하고 갔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그렇게 하면 사람이 안 붙는다나?
나만 팔자 좋은 백수인가 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