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8년 2월 7일 수요일 (대체로 맑음)
장소: Mijas, Spain
아침 7시 30분 안달루시아 지방 말라가주 남부 해안 가까이에 위치한 미하스를 향해 호텔을 출발하였다.
이곳도 러시아워가 장난이 아니다.
아직 어둠이 깔린 도시를 엉금엉금 기어나가 평야지대를 달려갔다.
눈에 보이는 곳마다 올리브 나무들이다.
정말 굉장하다.
지겹도록 올리브 나무들만 보고 가다가 불현듯 산꼭대기에 하얀 눈을 뒤집어쓴 바위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사막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런데 그 척박한 바위산들도 온통 올리브 나무들로 가득하다.
군데군데 매화 같기도 하고 도화 같기도 한 아몬드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 바위산을 넘어 미하스(Mijas)에 도착하자 그동안 흐렸던 하늘은 맑게 개었다.
미하스는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지중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날씨가 맑은 날이면 멀리 아프리카까지 보인다고 한다.
스페인에서 지중해 건너 아프리카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는 14.4km밖에 안된다지만 맨 눈으로 아프리카를 보기에는 무리였다.
부자들의 별장이 많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하얀 마을(Pueblo Blanco) 중 하나인 미하스는 흰색 벽과 갈색 또는 붉은색 기와 지붕이 특징인 안달루시아 전통 주택들로 가득 차 있어 동화 속의 한 장면인 듯이 보였다.
이곳에서는 당나귀 마차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난 당나귀 마차 대신 당나귀 동상을 타고...
먼저 절벽 끝에 위치한 암석교회(Ermita de la Virgen de la Peña)로 갔다.
30명 정도 예배드릴 수 있는 아주 작은 교회였다.
미하스의 암석교회(Ermita de la Virgen de la Peña)
교회 앞은 지중해를 바라보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투어를 마치고 그라나다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