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5년 3월 20일 금요일 (맑음+미세먼지)
산행코스: 용화사 광장 ~ 관음사 ~ 미륵치 ~ 미륵산 ~ 미래사 ~ 용화사 ~ 용화사 광장
산행거리: 5.7km
산행시간: 11:20 ~ 14:40
등산지도:
오늘은 드디어 힐링 산행을 하였다.
오늘마저도 힘든 산행을 했으면 정말 병이 났을 거 같다.
가고는 싶은데 몸은 힘들고.
그럴 때 절제가 필요한데 난 아직도 그걸 잘 못하는 거 같다.
병이 날 망정 하고 싶은 건 해야 하니. ㅠㅠ
통영까지 4시간 20분 만에 도착하였다.
예전 같으면 하루는 꼬박 가야 했을 길인데 정말 세상 좋아지긴 했다.
용화사 광장에 도착하니 입구부터 부처님 냄새가 물씬 났다.
용화지와 관음사를 지나 도솔암까지는 가파른 아스팔트 길이다.
용화지
관음사
그 길이가 길지 않음에 감사하며 천천히 올라갔다.
길 양쪽으로 동백을 심어놓았는데 지금은 어린 나무이지만 10년쯤 지나면 제법 클 것 같다.
원래는 도솔암에서 직진하여 올라갔다가 정토봉을 거쳐 미륵치로 가야 하는데 쉽게 가려고 그냥 도솔암에서 미륵치로 올라갔다.
미륵치까지 올라가는 길은 현호색과 얼레지의 천국이었다.
현호색
얼레지
길가 말뚝에도 나뭇잎이 귀엽게 매달려있었다.
대장님께서 3시에 하산한 후 수산시장으로 가서 회 먹을 시간을 주신다고 하였기에 미륵치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미륵치
미륵치에서부터는 바위 오르막이다.
조금 올라가니 바로 조망이 트인다.
이런 멋진 바위도 있고,
잘 가꾼 정원수와 같은 이런 소나무도 있다.
미륵치에서 800m 올라가면 데크 전망대가 있는 미륵산 정상에 도착한다.
빙 둘러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미륵산 정상
지나온 용화지 옆에 있는 용화사도 보인다.
용화사
미륵산 정상에서부터는 아주 길이 좋다.
노약자들도 케이블카를 타고 중턱까지 올라온 이후 나무 계단을 따라 이곳까지 쉽게 올 수 있다.
케이블카 승강장
미륵산 정상 전망대
정상 전망대에서 데크 계단을 내려가면 봉수대가 있다.
미륵산 봉수대
이후 데크 길을 따라 한 바퀴 돌며 한려수도를 구경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
우리는 미래사로 내려가는 숲길로 향하였다.
이 숲길도 엄청 순한 길이다.
미래사 앞에 있는 동백나무에는 아직도 꽃이 예쁘게 피어있었다.
미래사는 아늑하게 생긴 예쁜 절이었다.
미래사
미래사를 구경한 후 용화사로 향하였다.
용화사로 가는 길도 야생화 꽃밭이었다.
현호색과 얼레지 외에도 들꽃들이 많이 피어있었다.
금괭이눈
꿩의바람꽃
남산제비꽃
산자고
이 들꽃 이름들을 어떻게 다 아느냐고?
사진을 찍어 올리면 이름을 알려주는 <모야모>라는 앱이 있다. ㅎ
답을 달아준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띠밭등에는 매화가 만개하였다.
용화사 경내에는 진달래도 피기 시작하였다.
용화사
용화사 광장으로 돌아가 버스를 타고 통영 수산시장으로 갔다.
싱싱한 돔과 우럭, 밀치를 골라 회를 떠서 먹었다.
통영 특산품이라는 유자 꿀빵도 사고 문어 슬라이스도 사서 넉넉한 마음으로 상경하였다.
작은 산이지만 다양한 즐거움을 준 미륵산이었다.
멋진 조망과 편안한 숲길, 기대하지 않았던 야생화들, 그리고 수산시장에서의 맛있는 회와 항구의 활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