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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3.08.08 (삼척) 두타산(1,353m)

산행일시: 2013년 8월 8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댓재 ~ 햇댓등 ~ 두타산 ~ 두타산성 ~ 무릉계곡 ~ 삼화사 ~ 주차장
등산지도:

 

무지하게 더운 날이다.

이 더운 날 왜 산에 가느냐고 다들 말리는데 한 번 한다고 했으면 해야 되는 성격이라 고생할 각오를 하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댓재에 도착하니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게 웬일?

하나님께서 날 위해 바람을 보내주셨나?

어쨌든 덕분에 두타산 정상까지의 길고 가파른 길이 조금은 덜 힘들었다.

정상을 찍고 두타산성을 지나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왜 그리 가파른지.

게다가 정상을 지나면서부터는 그토록 시원하게 불던 바람이 딱 그쳤다.

너무 더워서 물을 자주 마셨더니 두타산성에 이르자 물이 다 떨어졌다.

정말 타는 목마름이란 것이 이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때 이름도 모르는 고마운 분이 얼음물을 주셨다.

그 한 모금의 물이 얼마나 맛있던지!

생명수와 같았다.

무릉계곡으로 내려가 시간을 보니 쌍폭포에 갔다 오기는 힘들 것 같았다.

아쉬운 마음으로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버스에 타서 아무리 기다려도 대장님이 오시지 않는 것이었다.

나중에 오셔서 하는 말이 30분 늦게 출발하기로 했단다.

헐, 난 그런 말 못 들었는데.

그럴 줄 알았으면 쌍폭포에 갔다 와도 되는데.

쌍폭포를 못 본 것이 정말 아쉬웠다.

이 험한 산을 내가 또 와볼 수 있을까? 

 

댓재

햇댓등

두타산 정상

백곰바위

학소대

무릉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