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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17.12.02 송도 센트럴파크

날짜: 2017년 12월 2일 토요일 (맑음)
장소: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둘째가 ACT를 치러 아침 6시 30분 송도국제도시에 갔다.

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공원이라는 센트럴파크를 돌아보기로 하였다.

근처에 있는 <뉴욕베이글> 샌드위치가 맛있다고 해서 두 블럭이나 걸어가서 연어 샌드위치를 주문하였다.

추억을 음미하며 베이글 샌드위치를 먹은 후 장승처럼 센트럴파크를 지키고 서있는 포스코타워를 보며 길을 건너 센트럴파크로 들어갔다.

 

하얀 눈을 맞은 공원 앞 화단의 꽃들이 부케처럼 보였다.

 

먼저 이스트보트하우스로 갔다.

보트뿐만 아니라 카약, 카누, 제트 보트 등을 탈 수 있는 곳이다.

 

이스트보트하우스 앞에는 해수족욕탕이 있었다.

오늘 무척 추워 산책하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어서 나도 족욕을 해보려고 들어갔는데 할아버지들만 근엄하게 앉아계셔서 깨갱 하고 그냥 나와버렸다.

 

테라스정원을 지나 한옥마을 쪽으로 가보았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이 큰 공원에 열심히 돌아다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인 것 같고 일하시는 분들만 보였다.

 

(이 멋진 건물은 지하 주차장 입구이다.)

한옥마을에는 음식점, 커피전문점, 사진관 등이 입주해있다.

한옥마을 끝에는 경원재 임배서더 호텔이 있다.

한옥으로 된 1~2층 정도의 호텔인데 구조를 아주 폐쇄적이라 외부인들이 안뜰에 들어갈 수도 없고 밖에서 쳐다볼 수도 없었다.

나도 이런 데서 자보고 싶당.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

한옥마을 앞에는 UN광장이 있다.

추운 겨울에 얼어붙은 고래들만 빈 광장을 지키고 있었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포스코타워

공원에는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안 보이지만 이 추운 날에도 보트를 타는 사람들은 있었다.

 

찬 바람을 가르며 미끄러져가는 보트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더 추워져서 게일브릿지를 건너 산책(?)을 끝냈다.

마천루가 인상적인 송도국제도시와 잘 꾸며놓은 센트럴파크. 

이번 여름 부산 마린시티를 보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하고 놀랐을 것이다.

멋있긴 한데, 정말 멋있는데, 내가 촌사람이라 그런가? 추운 겨울이라 그런가?

마천루에 둘러싸인 인적 없는 차가운 도시보다는 아침부터 아이들 재잘대는 소리가 시끄러운 놀이터가 바로 집 앞에 있는, 창문 열고 '저녁 먹어라.'하고 소리칠 수 있는 우리 동네가 더 좋다.(애향심 짱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