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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7.09.26 (강릉) 괘방산(339m)

산행일시: 2017년 9월 26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안인 삼거리 ~ 삼우봉 ~ 괘방산 ~ 괘일치 ~ 당집 ~ 183고지 ~ 정동진역
산행거리: 9.8km
산행시간: 10:45 ~ 14:25
산행트랙:

괘방산 20170926.gpx
0.05MB

등산지도:

 

쉬어야 하는데 조금 낫다 싶으면 돌아다니질 못해 안달이니 나도 역마살이 낀 걸까?

어쨌든 괘방산은 쉽다는 말만 믿고서 오늘도 무리를 해서 산행을 하였다.

눈부신 바닷가 옆에 있는 안인 삼거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계단을 올라가서 뒤돌아보면 안인진항이 보인다.

하늘도 맑고, 물도 맑고, 오늘 산행은 멋질 거라는 느낌이 든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정자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그 후 산책로와 같이 예쁜 숲길이 이어진다.

 

오늘 산행 정말 쉽네.

하지만 산은 산이지 산책로가 아니다.

안보1지점에 이르면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정동진, 왼쪽으로 가면 쉼터이다.

 

안보1지점

이때부터 사서 고생이 시작되었다.

그냥 직진해도 되는데 쉼터가 어떤 건지 궁금했다.

도대체 난 왜 이렇게 궁금한 것이 많을까?

또 궁금하면 알아봐야지 그냥 참고 넘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혼자 왼쪽으로 올라갔다.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조망이 없는 쉼터가 나온다.

안 올라가도 될 뻔했네. ㅠㅠ

 

쉼터 봉우리를 내려가면 안보1지점 삼거리에서 정동진 방향으로 난 길과 합쳐지며 다시 예쁜 산책로가 나온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였다.

 

봉우리를 또 하나 넘고 나서(여기도 우회 길이 있다.)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면 구부러진 나무와 이정표가 나온다.

 

이 길이 <산우에바닷길>인가 보다.

<산우에바닷길>, <바우길>, <안보체험등산로> 등 하여튼 이름도 많다.

이곳에서 350m만 가면 넓은 데크가 있는 활공장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 활공장은 비행금지구역이라 아무나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가 없단다.

더욱이 바다 쪽으로는 비행을 못한다는데 그림의 떡이겠네.

활공장 전망대를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강릉통일공원(강릉임해 자연휴양림)으로 가게 된다.

 

고려산성을 따라 올라가면 큰 바위들이 쌓여있는 삼우봉에 도착한다.

역시 조망이 좋은 곳이다.

 

고려산성

삼우봉 정상

삼우봉에서 삼거리를 지나 진짜 조금만 가면 342봉에 도착한다.

 

342봉 정상

342봉을 지나면 송신탑이 있는 정상이 나온다.

 

정상은 송신탑 때문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정상석을 다른 곳에 세워놓았을 텐데 어디 있나?

송신탑을 지나서 있나?

그런데 아무리 가도 없다.

앞서 가던 분들도 정상석을 찾을 수가 없다며 되돌아오고 계셨다.

결국 이 부분에서 정상석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다가 342봉 쪽으로 되돌아가 보았다.

그랬더니 왼쪽으로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 있었다.

이정표가 곳곳에 잘 되어있는데 여기에도 하나 세워놓지.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은 좁아서 그냥 지나치기 쉬울 것 같다.

 

괘방산 정상석

정상을 지나 임도와 연결되는 괘일치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다.

 

괘일치(계단을 내려왔다.)

괘일치에서 임도를 가로질러 숲길로 250m만 가면 안보3지점에 이른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등산로 훼손이 심하여 막아놓았다.

 

안보3지점

당집에 이르면 넓은 공터가 있는 사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동명 해수욕장으로 내려가고 오른쪽으로 가면 청학산으로 갈 수 있다.

 

당집

조금 더 가면 임도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당집에서 오는 길과 합쳐져 청학산으로 가게 된다.

정동진 방향 오른쪽 길로 간다.

 

임도가 끝나고 183고지를 향하여 가는데 슬슬 지치기 시작하였다.

183고지까지는 봉우리를 3개 넘어야 한다.

여긴 우회로도 없어서 꼼짝없이 봉우리를 넘어가야 한다.

임도에서 왼쪽으로 꺾여왔기 때문에 183고지로 가며 왼쪽으로 지나온 괘방산 정상이 보였다. 

 

송신탑이 있는 괘방산 정상

183고지는 우회 길이 있어 올라가지 않아도 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올라가 봐야지.

그래서 또 사서 고생을 하며 볼 것도 없는 183고지로 올랐다가 가파른 길을 내려갔다.

 

183고지/안보7지점

정동진까지 1km가량 내려가는 길에는 <안보체험등산로>라는 것을 확인시키려는 듯 사격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점점 힘이 빠지고 발바닥이 아파서 괜히 봉우리마다 올랐다고 후회를 하며 내려갔다.

정동진역에 도착하니 만사 대장님께서 시원한 데미소다를 사주셨다.

오매, 시원한고!

 

정상석 찾느라 좀 왔다 갔다 했지만 그렇게 길거나 힘든 산행 코스는 아닌데 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183봉을 올라가는 곳에서부터는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날씨가 맑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데다 솔숲도 예뻐서 정말 기분 좋게 산행하였다.

괘방산 20170926.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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