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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7.09.23 (진도) 여귀산(457m)

산행일시: 2017년 9월 23일 토요일 (약한 미세먼지)
산행코스: 상만리 ~ 구암사 ~ 여귀산 ~ 밀매실재 ~ 벌바위 ~ 사슴목장 ~ 여귀산 주차장
산행거리: 4.6km
산행시간: 14:10 ~ 16:25
산행트랙:

여귀산 20170923.gpx
0.02MB

등산지도:

 

금골산 산행 후 버스를 타고 여귀산으로 이동하였다.

붙어있는 산을 몇 개 연계 산행하는 경우는 봤지만 이렇게 버스로 이동하여 산행을 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상만리 버스정류장 앞에서 내려 오층 석탑 쪽으로 들어가는 동네 어귀에는 오래된 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었다.

 

이 마을에는 뭔가 이런 역사적인(?) 것들이 많이 있었다.

 

600년 된 비자나무

마을 끝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있는 구암사가 있었다.

스님이 꽃 가꾸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구암사

상만리 오층 석탑

구암사 왼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여귀산 정상까지는 2.4km라는 팻말이 있었다.

 

등로는 한동안 완만한 오름길을 지루하게 이어간다.

습도가 높고 바람이 불지 않아 더운 데다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으니 더 답답하고 지루하다.

도대체 언제 조망이 트이나?

분명 옆에는 바다가 내려다보일 걸 알지만 당장 눈에 보이질 않으니 답답하고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진다.

꼭 이럴 때 포기하고 싶다.

그렇게 산에 다녔어도 아직 인내심을 기르려면 멀었나 보다.

하지만 투덜대면서도 가긴 가니까. ㅎㅎ

 

꽃범의꼬리

층꽃나무

드디어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그토록 원하던 바다도 내려다보이고 여귀산 정상도 올려다 보인다.

 

여귀산

389봉에서 과일을 먹으며 한숨 돌렸다.

걸을 때는 바람도 안 불고 더운 것 같더니 가만히 있으니까 금방 시원해진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가파르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군데군데 암릉도 나타난다.

올라가는 길에는 꿩의비름이 무리지어 피어있어 멀리서 보면 꼭 진달래가 핀 것 같았다.

 

                꿩의 비름

산죽을 헤치고 올라가면 정상 아래에 있는 조망터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몇 미터만 더 올라가면 여귀산 정상이다.

정상을 찍고 다시 내려와 벌바위로 갈 것이다.

 

                 (철탑 뒤가 정상이다.)

                여귀산 정상

                  지나온 능선

                  가야 할 능선(벌바위)

정상을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지만 계단이 설치되어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계단이 없었을 때는 스릴 만점이었겠다.

 

밀매실재로 내려섰다가 벌바위를 향해 오른다.

 

(밀매실재로 내려가는 길에 여귀산 정상을 배경으로)

협곡을 가로지르기도 하는데 이리로 내려가 보면 어떨지 무척 궁금하다.

 

벌바위에 올라서니 그새 미세 먼지가 많이 사라져 푸른 하늘과 바다가 보였다.

벌바위는 작은여귀산이라고도 하는 것 같다.

 

(벌바위를 내려서며)

(지나온 여귀산 정상과 벌바위)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사슴목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조그만 올라가면 정자와 화장실이 있는 여귀산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 앞에도 여귀산 등산로 입구가 있었다.

아마 여기에서 올라가면 밀매실재로 바로 올라가는 것 같다.

 

여귀산 주차장

옷을 갈아입고 산악회에서 준비한 저녁을 먹은 후 서울로 출발하였다.

오고 가는 거리가 멀어서 힘들긴 하지만 남해안에 있는 산들은 정말 멋있고 좋다.

진도에 남망산이라는 곳이 멋있다는데 거기도 가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가 공지 좀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