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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하늘나라로 간 남설악 님

백두대간 종주를 함께 했던 남설악 님이 지난 일요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간 산행을 동시에 두 팀에서 할 정도로 건강하고 산행 실력이 좋은 분이었는데.

지금도 대간을 하고 계시며, 항상 선두로 가면서 뒤에 오는 산우들을 위해 깔지를 깔아주고 다니셨는데.

지난 화요일에도 설악산을 다녀왔다는데 어찌 그리 갑작스럽게 떠났는지.

다부지고 산행도 잘해서 80살 넘어서도 산행을 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 목숨은 알 수 없다는 것을 이번에도 느꼈다.

어느 산우가 지난 15일 대간 산행 때 비를 맞으며 깔지를 깔아주고 있는 남설악 님 사진을 올렸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며 마음이 아팠다.

뒤에 오는 산우들을 위해 저렇게 깔지를 깔며 다니셨구나. ㅠ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언제든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야 하는데 내게 허락하신 시간들을 감사하며 소중히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