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맑음)
장소: 마쓰모토(松本) ~ 나고야(名古屋) ~ 인천
아침에 일어나 료칸에서 식사를 하였다.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 주인 부부은 무척 친절하였다.
말이 안 통해도 잘해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서로 손짓, 발짓하며 이야기를 하느라 1시간 이상 아침을 먹었다.
호텔에서는 절대 하지 못할 경험이었다.
다음에 또 마쓰모토에 오게 된다면 이 집에서 묵어도 좋을 것 같다.
주인이 차로 마쓰모토 역까지 바래다주었다.
마쓰모토에서 JR 특급 시나노 열차를 타고 2시간 걸려 나고야에 도착하였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4시라 여유가 있어 그 동안 나고야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버스를 타고 건축물이 아름답다는 <오아시스 21>로 갔다.
<오아시스 21>은 쇼핑몰이다.
나고야 오아시스 21
<오아시스 21>에서 점심을 먹고 쓸데없이 window shopping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부랴부랴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며 차장 밖으로 나고야 성을 구경하였다.
이 성이나 그 성이나 다 비슷하겠지, 뭐.
나고야 공항으로 가서 제주항공을 타고 인천에 도착하여 3박4일간의 여행을 마쳤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도야마로 직접 갔더라면 여행 일정이 2박3일이면 될 것 같다.
도야마로 가는 비행기 값이 비싸서 나고야로 가서 도야마로 이동한 것인데, 열차 요금이나 숙박 요금을 생각하면 마찬가지이다.
괜히 여러 번 갈아타고 다니느라 번거롭기만 하였다.
전체적인 여행 경비도 여행사를 통해 가나 개인적으로 가나 별 차이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조금 더 든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니까 내 마음대로 여행을 할 수 있는 점은 좋았다.
나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가고 싶은 곳 가고, 묵고 싶은 곳에서 묵고.
어쨌든 다 일장일단이 있다.
폭설이 내려 다테야마 연봉 산행을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덕분에 단풍을 보러 갔다가 멋진 눈 구경까지 했으니 그것 또한 좋았다.
너무 아름답고 멋진 여행이었고, 다음에는 꼭 다테야마 연봉을 걸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