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5년 2월 6일 금요일 (맑음)
산행코스: 머치고개 ~ 고래산 ~ 재재기고개 ~ 문안산 ~ 금남교
산행거리: 8.4km
산행시간: 10:50 ~ 17:10
등산지도:
고래산, 문안산을 가기 위해 덕소역에서 내려 한 시간에 한 대(매 시간 30분에) 있는 시우리행 마을버스 88-3번을 타고 머치고개에서 내렸다.
도로를 건너 아스팔트 길을 조금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등로가 나타난다.
산행 거리가 8km 정도 밖에 안 되고 가족 산행에 적합한 산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곳은 마치 늦가을 같다.
낙엽이 수북이 깔린 숲이 고즈넉하다.
동네 뒷산치고는 초입부터 빡센 오르막이다.
하지만 고래산 정상까지는 1.4km 정도만 가면 되니 그 정도야 불평 거리가 아니지.
능선에 올라서니 북사면으로는 잔설이 있었다.
멋지게 휘어진 나무를 지나면 곧이어 정상이다.
고래산 정상
바람도 별로 없고 포근한 날씨가 완전 봄맞이 산행이다.
이번 겨울은 12월에 제대로 된 눈 산행을 하고는 계속 봄맞이 산행 중이다.
양지바른 곳에 앉아서 세월아, 네월아 하며 점심을 먹었다.
고래산까지는 그야말로 가족 산행지 같았다.
그러나 재재기고개까지 가파른 내리막, 그리고 다시 문안산까지 가파른 오르막.
도대체 누가 여길 가족 산행지라고 한 거야?
가족도 가족 나름이겠지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절대 아니다.
문안산으로 가는 도중에 멋진 나무들을 만났다.
십자가 나무
S라인 나무
멀리 동대문까지 보인다는 문안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문안산 정상
동대문까지 보인다는 것은 좀 뻥이 섞여있지만 막힘없이 조망이 시원하다.
다만 미세먼지 때문에 시계가 깨끗하지는 않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
날씨가 따뜻하다 해도 낙엽 밑에는 언 땅이 빙판을 이뤄 아이젠을 하고 내려가는데도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았다.
전망대에서 북한강을 내려다보며 또 하염없이 수다 타임.
피아노폭포 위에서 산을 빙 둘러 금남교 쪽으로 하산하였다.
장장 2시간여의 휴식과 함께 과거를 돌아보며 반성의 시간을 가진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