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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7.05.04 (화순) 백아산(845m)

산행일시: 2017년 5월 4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원리 ~ 하늘다리 ~ 천불봉 ~ 백아산 ~ 문바위 갈림길 ~ 전망대 ~ 백아산 자연휴양림
산행거리: 9.2km
산행시간: 11:15 ~ 15:35
산행트랙:

백아산__20170504.gpx
0.12MB

등산지도:

(문바위삼거리 이후 일직선인 구간은 오류가 났던 것 같다.)

 

어제 고속도로가 엄청 막히기에 연휴 동안 길 떠날 사람은 웬만큼 다 떠났겠지 싶었는데 오늘도 길이 많이 막힌다.

4시간 만에 화순 북면 원리에 도착하였다.

원리회관 앞을 지나 등산로 입구로 갔다.

 

원리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는 3.7km란다.

초반부터 다소 가파르게 올라간다.

등로에는 애기나리가 한창이었다.

각시붓꽃은 끝물인 듯 어쩌다 눈에 띄었고, 둥굴레는 이제 꽃망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땅비싸리는 끝물인지 시작인지 모르겠다.

 

                애기나리

              각시붓꽃

                둥굴레

                땅비싸리

등산로 입구에서 300m 정도 올라가면 큰 바위가 나온다.

이것도 뭔가 이름이 있지 않을까?

등로는 다소 순해졌지만 꾸준히 올라가야 한다.

등산로 입구에서 1.8km 가면 백아산 관광목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백아산 관광목장 갈림길

곧이어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타난다.

하늘다리가 있는 봉우리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멀리 무등산이 보였다.

 

오른쪽이 하늘다리가 있는 봉우리

무등산 방향

가파르게 너덜길을 올라간 후 계단을 올라가면 봉우리에 올라선다.

등로를 조금 벗어나 왼쪽으로 올라가면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하늘다리를 200m 앞둔 지점 아래에 굴이 있는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이게 절터바위인가?

 

곧이어 백아산 하늘다리에 도착한다.

우리나라 산 여기저기에 하늘다리가 꽤 있는데 하나 같이 다 멋있다.

자연경관을 해친다는 의견도 있지만 난 찬성하는 편이다.

안전하고, 편하고, 멋있잖아.

하늘다리는 심지어 출렁거리기까지 하는 데다 중간에 세 군데 유리 바닥이 있어 더 스릴이 있었다.

 

백아산 하늘다리

                하늘다리(왼쪽으로 철쭉 군락지와 정상)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무등산

하늘다리에서 마당바위까지는 데크 길로 되어 있어서 안전하고 쉽게 갈 수 있다.

만약 하늘다리와 데크 길이 없었다면 이 험한 암봉을 오르내렸어야 할 것이다.

 

마당바위 앞에는 묘지 한 기와 헬기장이 있었다.

 

                  마당바위

마당바위에서 조금 더 진행하여 백아산 정상과 철쭉 군락지, 무등산, 모후산이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철쭉 군락지와 가운데가 천불봉, 오른쪽이 정상

모후산 방향

계단을 내려가면 마당바위 이정표가 있는 철쭉 군락지가 나온다.

아직 안 핀 꽃봉오리가 있는데 지기 시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철쭉 군락지에는 약수터가 있는가 보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가면 천불봉이다.

암봉인 천불봉 등반은 옵션이지만 올라가 보면 좋겠지?

 

천불봉 정상

지나온 하늘다리

천불봉을 내려섰다 잔 봉을 넘어가면 백아산 정상이다.

 

지나온 하늘다리와 천불봉

백아산 정상 역시 암봉이다.

사방이 뻥 뚫려 조망이 무척 좋았다.

오늘 날씨도 좋아 더욱 멋있는 것 같다.

 

백아산 정상

하늘다리 방향

정상을 가파르게 내려선 후 통천문을 지나 계속 가파르게 내려가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문바위 삼거리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900m 지점이다.

 

내려온 정상

문바위 삼거리

문바위 삼거리에서는 직진하여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갈 수도 있고 왼쪽으로 가서 문바위를 지나 휴양림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바로 내려가면 2~3km, 문바위 쪽으로 내려가면 3.2km이다.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보냈기 때문에 바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봉우리를 세 개 오르내려야 전망대 이정표가 있는 정자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 이정표는 방향이 잘못되었다. 직진하면 전망대, 뒤쪽이 문바위이다.)

전망바위

지나온 능선

정자 삼거리

이제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할 것인지, 왼쪽으로 하산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2km, 왼쪽으로 가면 1km.

대장님께서는 오른쪽으로 내려가라고 하셨지만 전망대가 궁금하기도 하고 짧기도 하여 왼쪽으로 가기로 하였다.

조금만 내려가면 태양열 화장실이 나오고 그 아래 전망대 겸 정자가 나온다.

산중에 화장실이 있는 것은 처음 보았다.

그것도 태양열 화장실이다!

들어가 보지 않아 위생 상태는 어떤지 모르겠다.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무척 좋았다.

이리로 오길 잘했어. ^^

 

전망대(팔각정)

지나온 능선

동악산 방향

모후산 방향

무등산 방향

전망대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자연휴양림 쪽으로 직진한다.

 

더 내려가면 묘지 한 기가 있고 이후 긴, 긴 데크 계단이 나온다.

 

큰구슬봉이

한참 데크 계단을 내려가면 꽃이 활짝 핀 덜꿩나무가 나오고, 13호 산막 이정표가 있는 휴양림 도로와 만난다.

 

덜꿩나무

이후 도로를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백아산 자연휴양림이 나오고 주차장에 도착한다.

 

               백아산 자연휴양림

시간이 25분 남았으니 문바위를 보고 내려왔어도 되는 건데.ㅠㅠ

어쨌든 화창한 날씨에 멋진 암릉과 예쁜 철쭉이 어우러진 백아산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어디서 봐야 흰 거위가 옹기종기 앉아있는 것처럼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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