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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17.01.31 과천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라 리스토란테> (Ora Ristorante)

날짜: 2017년 1월 31일 화요일 (맑음)
장소: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02-504-4539)

 

몇 달 전 개업한 선바위 역 근처 <오라 리스토란테>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곳을 지날 때마다 하도 <오라>고 하는 통에 "한 번 가봐야지." 하고 있다가 오늘 갑자기 가게 되었다.

과천 관문사거리와 선바위역 중간에 위치한 <오라 리스토란테>는 4층 건물로 되어있다.

 

1층은 주차장이고 2층~4층이 레스토랑이다.

과천에서 이런 큰 레스토랑이 되려나 걱정이다.

물론 과천 사람들만 상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면 뭔가 specilaty가 있어야 할 텐데.

주차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주차는 발레 파킹으로 2,000원이다.

 

실내로 들어서면 홀과 주방이 한눈에 보인다.

 

3면으로 창이 있어 밝아 보인다.

테이블은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메뉴는 단품과 코스 요리가 있다.

파스타나 피자, 리조토는 16,000원 ~ 20,000원 정도이고, 스테이크는 40,000원 정도이다.

런치 코스로는 파스타나 피자, 리조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런치 코스 A(24,000원)와 스테이크가 나오는 런치 코스 B(29,000원)가 있다.

그리고 애피타이저, 샐러드, 스프, 카르파쵸, 캐비어 소스 라자냐 파스타, 안심 스테이크와 거위 간 구이, 디저트, 커피 또는 차가 나오는 디너 코스는 80,000원이다.

사실 스테이크를 먹어봐야 하지만 고기는 근래 들어 많이 먹었기 때문에 런치 코스 A로 주문하였다.

먼저 무난한 식전 빵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올리브 오일을 좀 더 많이 줬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발사믹 식초 맛이 좀 강하다.

 

그다음 오늘의 스프로 제대로 만든 클램 차우더가 나온다.

상당히 맛있어서 더 달라고 하고 싶었다.

 

셰프 추천 샐러드와 애피타이저로는 리코타 치즈와 발사믹 드레싱을 사용한 샐러드와 해쉬 브라운이 나온다.

세팅은 너무 예뻤지만 역시 드레싱은 발사믹 식초 맛이 너무 강했다.

그리고 해쉬 브라운도 차게 나와서 별로였다.

차가운 샐러드에 따뜻한 해쉬 브라운도 괜찮은 결합이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메인 요리로는 나폴리 피자와 떡갈비가 어우러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소스 리조또를 시켰다.

오징어 먹물로 만든 도우에 토마토 소스와 해산물은 얹은 나폴리 피자는 웰빙식으로 보이긴 했지만 맛있다고 말하기엔 뭔가 좀 부족했다.

풍부한 모짜렐라 치즈에도 불구하고 토마토소스가 너무 새콤해서 그런가?

아무래도 이 집 셰프는 신맛을 좋아하나 보다.

 

긴 이름의 <떡갈비가 어우러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소스 리조또> 또한 다소 실망스러웠다.

여러 가지 종류의 버섯과 파마산 치즈가 들어간 리조또 자체는 괜찮았는데 그 떡갈비라는 것이 좀 거시기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떡갈비라기보다는 가래떡을 함박 스테이크로 감싼 것이었다.

둘 중 하나는 좀 식감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가래떡도 그렇고 함박 스테이크 그렇고 둘 다 너무 부드러워서 흐물흐물하게 느껴졌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디저트와 커피 또는 국화차가 나온다.

디저트로는 메론 무스 케이크가 나왔다.

멜론 향이 강한 무스 케이크를 다소곳한 국화차와 함께 먹으니 무척 맛있었다.

 

스테이크나 파스타를 먹어보지 않아서 단정 짓기는 뭐하지만 일부러 차 타고 먹으러 오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총괄 셰프가 유명한 사람인지 건물 외벽에 현수막을 걸어놓았지만, 분위기도 좋지만, 내 입에는 2%로 부족하였다.